남성 30대·여성 70대 `최다' 노후준비 남성 73% 여성 63.7%
충북 도민들의 주거형태 조사에서 1인 가구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여성발전센터(센터장 전정애)는 지난달 `2016 충북 성인지 통계'를 발간하고 10개 분야의 통계지표를 발표했다.
10개 분야 중 도민들의 주거형태 조사에서 1인 가구는 2016년 현재 17만3598명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장 선호하는 가족 형태로 `부부'만 살거나 `혼자 산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충북도 1인 가구 시대의 도래를 예고했다.
세부 주거형태를 살펴보면 도민들은 `부부만 산다'와 `혼자 산다'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여성은 `미혼자녀와 같이 산다'를, 남성은 `부부만 산다'를 각각 선호하는 가족형태인 것으로 답했다.
실제 충북의 1인 가구는 여성이 8만6747명이고 남성은 8만6851명으로 비슷한 수치를 나타냈다. 또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여성의 1인 가구는 70대가 1만7718가구로 전체 가구 중 20.4%로 가장 많았고, 남성의 1인 가구는 30대가 1만7445가구로 20.1%를 차지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망 원인은 남녀 모두 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심장질환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이 뒤를 이었고, 남성은 자살이 사망원인 5위로 나타나 남성 자살률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실제 자살률 조사에서 인구 10만명당 남성의 자살률은 43.3명으로 여성의 17.2명보다 두 배 이상이 높았다. 연도별 남성의 자살률로는 2000년 23명, 2009년 55.8명, 2011년 55.6명으로 급격하게 증가하다가 2012년 이후 소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노후 준비방법에선 여성의 노후준비율이 63.7%인 반면 남성은 73.8%로 여성보다 10.1p 높았다. 노후 준비의 주된 방법은 국민연금이 54.1%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예금과 적금, 저축성보험이 18.0%, 기타 공적연금이 11.1%로 조사됐다.
그런가 하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남녀 모두 40대가 가장 많았으며, 가장 적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은 0~9세로 저출산 문제가 인구감소의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전정애 소장은 “충북지역의 성별 격차의 추이 및 충북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지위를 파악하는 자료로 충북성인지 통계를 연구하고 분석하고 있다”며 “지역의 특성과 변화하는 여성 및 성별 현황을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지표를 추가해 인구 및 정책변화를 살펴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