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상당산성으로 해맞이 가셨던 분들 상당수는
추위 보다는 불안 때문에 몸을 떨어야 했습니다.

청주시가 상당산성 보수에 나서면서
공사판을 방불케 하는 현장에,

시민 안전을 위한 배려나 행정 조치는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이동수 기잡니다.

 

<소제목> 청주 상당산성 해돋이 현장 '위험천만'

새해 첫 날, 해돋이 인파가 몰린 청주시 상당산성.

공사 구조물을 오르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위태롭기만 합니다.

아슬아슬 한 철제 계단은 심하게 요동치고,
시민들은 자칫 무너질까 
얼굴에 불안감이 가득합니다.

<S/U> 작은 힘에도 심하게 흔들리는 것은 물론
추락을 대비한 그물망마저 없습니다.

이렇다보니 철제 구조물 대신
공사 때문에 출입을 막아 놓은 
철제 펜스를 뜯어 출입하는 시민들도 상당수,

사다리로 2미터 높이 둔턱을
내려가는 위험도 감수하는 지경입니다.

<인터뷰> 최난나 / 청주시 분평동 

상황이 이런데도 청주시는
뒷짐만 지고 있었습니다.

<중간: 청주시 철제계단 최대 하중도 몰라...시민 안전 뒷전>

최소 1천 명 이상의 인파가 몰릴 것을 알면서도
당시 시가 배치한 인력은 단 2명.

하지만 이들 직원 역시 시민을 안내하거나
안전 통행을 유도하는 장면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특히 공사를 한다는 안내판만 내걸었을 뿐
수십명이 기댄 철제 계단의 
최대 하중 조차 몰라

자칫 대형사고의 위험을 
사실상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NT.싱크> 청주시청 관계자
“(하중이 얼마나 버틸수 있는지 아시나요?) 등산객들이 임시로 안전차원에서 해놓은 거니까 사람들 버틸정도는 되겠죠. 사람이 우회하는데 큰 문제 없다고 보는거죠."

사고가 없었으니
큰 문제는 아니라는 청주시.

시민을 위한 배려나 사전조치는커녕 
새해 첫날부터 '안전 불감증'의 민낯을 드러냈습니다.

HCNNEWS 이동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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