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등에 법률자문 선뜻, 박아롱 변호사

박아롱(35) 변호사는 성폭력·가정폭력·아동학대 피해자들을 잘 도와준다. 대한법률구조공단 청주지부에서 성폭력·아동학대 피해자 국선전담변호사로 활동할 당시부터 청주지역 여성단체에 법률자문을 해왔다. 이 활동은 지금도 이어진다.

올해 6년차인 박 변호사 고향은 부산이나 대한법률구조공단 범죄피해자국선전담변호사 채용 시험에 합격하면서 청주와 인연을 맺었다. 연고가 없는 청주지부로 발령이 난 것. 거기서 2년 5개월간 근무한 뒤인 지난 6월 그는 청주시 산남동에 변호사사무실을 열었다. 법원 바로 앞 미소시티2 빌딩 301호이다. 변호사로서 업무 영역을 넓혀보고 싶어 개업했다고 한다.

그는 “내가 특별히 여성단체에 기여한 것은 없다. 국선변호사로 일하면서 여성단체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그 인연으로 법률자문을 했고, 공익적인 활동의 필요성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됐다. 일반 변호사는 대개 의뢰인의 사익을 위해 일하지만 여기서 공익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전담은 아니지만 지금도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종종 성폭력·아동학대 피해자 국선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청주시에 여성변호사가 등장한 것은 10여년 밖에 안된다. 현재는 30여명이 일하고 있다. 충북지방변호사회에는 소모임인 여성변호사 특별위원회가 있고 박 변호사도 여기 속해 있다. 여성변호사라고 여성 관련한 사건만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따뜻한 시선으로 접근한다.

박 변호사는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제40기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현재 청주여성의전화 이사, 충북시민재단 기획위원, 충북장애인가족지원센터 자문위원, 청주상당경찰서 홍보자문위원 등을 맡아 두루두루 도와주고 있다.

올해는 자신의 이름으로 변호사사무실도 개업하고 뜻깊은 한 해를 보낸 박 변호사는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공익적 활동도 많이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좋은 일을 많이 하겠다는 뜻으로 들려 마음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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