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AI 확진 농가의 90%는
상대적으로 효능이 떨어지는
이른바 '맹탕 소독약'을 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초기 AI 확산을 제어하지 못한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이 때문인지 의문입니다.
이동수 기잡니다.
진천의 한 오리농장입니다.
AI 확산 방지를 위한
소독이 한창입니다.
<중간: AI 첫 발병 뒤 보름만에 진천서 확진 판정>
지난 11월 중순
음성에서 첫 AI가 발병되자
서둘러 소독을 실시했지만
보름 만에 또다시 확진 농가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농가와 방역당국이 사용한
소독제 대부분은 산성제 계열.
<INT.전화> 농장 관계자
“산성제를 쓰는 이유는 검증사실은 모르지만 기온을 올려주니까, AI는 감염되지 않는다고, 면역체계가 높아져 다른 질병이 면역을 방해하지 못하는 쪽으로...지자체 차원의 검증 사실을 들은 건 없어요.”
문제는 이 산성제 계열 소독약품의 효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
<중간: AI 소독제 산성제 계열 낮은 온도 효능 떨어져>
산화제 계열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독제가
겨울 낮은 온도에선 효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실제로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이소시안나트륨과 3종염 등
산화제 계열 소독제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상황.
<INT> 농림축산감역본부 관계자
“(산화제 계열) 소독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난다는 겁니다. 같은 조건에서는요. 겨울철이니까 얼기전에 빨리 효과를 나타내는 산화제를 추천하는 것이고 산성제 보다는 사용효과가 빠르다 보니 추천했다는게...”
이런 가운데 도내 AI 확진 농가 79곳 가운데
산화제가 아닌 기존 산성제 소독약을 쓴 곳은 72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중간: AI 확진 농가 10곳 중 9곳 산성제 사용... 효능 떨어져>
10곳 중에 9곳은 효능이 떨어지는
약품으로 소독을 했다는 얘깁니다.
지난 11월 중순 음성에서
처음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뒤 한달 만에
도내 대부분 지역으로 번진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되는 이윱니다.
<현장싱크> 박재명 / 충북도 동물보호팀장
사실상 통제 불능 상태에 놓인 AI 방역현장,
가장 기본인 소독약부터 철저히 챙기지 못한 것이
화를 키운 것은 아닌지 의문입니다.
HCNNEWS 이동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