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분노는 여전…추위에도 1000여명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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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단핵 안 가결을 이끈 촛불민심이 식지 않고 있다. 지난 17일 오후 5시 청주 성안길 입구에서 시민 1000여명이 모여 ‘4차 충북 범도민 시국대회’가 열렸다.
이날 시민들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헌법재판소에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헌재는 탄핵소추안 인용하라’,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촛불민심이 헌법재판소를 향한 것. 이날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우리의 촛불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이끌어 냈다. 헌법재판소도 국민들의 뜻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교안 총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시민들은 ‘황교안은 물러가라’는 구호도 연달아 외치며 대통령 권한대행인 황총리에 대한 사퇴도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김인국 신부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밀렵 시스템인 ‘올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삼성과 황교안은 밀렵꾼보다 더 나쁘다”고 비판했다.
1시간가량 진행된 시국대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홈플러스와 상당공원 등을 거쳐 육거리 시장까지 이어졌지만 시민들의 요구로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무실 앞까지 이어졌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을 반대했으며 지난 16일 친박계의 지지를 받아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한편 같은 날 서울 광화문 등에서 열린 ‘8차 촛불집회’에는 서울 65만명을 비롯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박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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