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지형을 품고 있는 진천군 초평저수지 인근 붕어마을 한 식당 수족관에 지하암반수를 채우자 토종붕어들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특유의 흙냄새와 해독을 하기 위해서다. 이 곳은 불과 10년 전만해도 주말과 끼니때에 문전성시를 이뤘던 곳이었지만 규격화된 맛과 중국산 붕어를 쓴다는 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해왔다. 하지만 시래기가 들어간 뼈째 먹는 붕어찜으로 초평 붕어마을이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 두타산에서 내려다 보면 초평저수지가 제주도와 독도를 포함한 완벽한 한반도상으로 보인다는 소문이 돌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두타산 삼형제바위에서 한반도상을 처음 발견하고 SNS로 진천을 알리고 있는 변상주씨는 "초평호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렸을 때부터 먹던 향토음식인 붕어찜을 전국에 알리고 싶다"며 가시가 많은 붕어 특성상 먹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고자 수백 마리를 버려가며 뼈째 먹는 붕어찜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토종붕어는 최근 양식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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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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