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군 복무 대체 요원이 
몇 달째 임금을 받지 못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충북도 소방본부가 인건비 명목으로 편성된 예산 수요를 
잘못 예측했기 때문인데요.

별 다른 수입이 없는 군 복무 대체자들은 
생활비조차 없어 힘겨워 하고 있습니다.

이동수 기자의 단독 보돕니다.

 

청주의 한 소방서에서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A씨.

소방서에서 군복무를 대체하는 
A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중간: 의무소방원.사회복무요원 급여 수개월째 체불>

교통카드 충전을 위해 통장 잔고를 확인했는데
10월 분 급여가 입금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A씨는 교통비며 식대비 등을
지인에게 빌려 생활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INT.자막> 사회복무요원 A씨
"다음달 10일 두달치 급여가 들어와야 하는데... 당장 버스타고 출퇴근 하는 교통비나 식대 등을 자비로 모두 해결하고 있습니다. 일을 별도로 하고 있지 않아서 급여에 의존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인데 돈이 안나와서 생활하는데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A씨와 같이 수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한
군 복무 대체인원은 도내에서만 98명.

밀린 급여는 총 2000여만원입니다.

<중간: 절반이상 임금 못받아... 지난해도 임금체불 발생>

도내 군 복무 대체인원이 
158명인 것을 감안했을 때
절반이 넘는 인원이 수개월 째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지난해에도 
급여가 수개월 밀려 지급됐다는 것.

<INT.싱크> 소방관계자
"(연말에 항상 부족분이 생기는거죠?) 연말에 두달, 많으면 세달이고... 작년하고 올해 발생한 겁니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이듬해 인원 보충을 예측해
예산을 책정하고 배분하는데,

예상 인원보다 실제 배정인원이 많다보니
인건비 예산 부족현상이 생겨
급여 지급이 미뤄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김상은 / 도소방본부 소방행정과

도 소방본부는 해마다 반복되는 문제 해결을 위해
각 서 행정담당자와 예산편성 합동작업을 실시하는 등
피해를 줄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HCNNEWS 이동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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