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 증평 좌구산 규석광산 개발 허가 신청
다이너마이트 폭발 소음 우려… 주민 집단반발

▲ 사진, 좌구산천문대 전경. 증평군 좌구산 일원에 A사가 광산개발을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증평군 유일의 관광자원인 좌구산 일원에 광산 개발 허가 신청이 접수돼 주민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5일 증평군 사회단체와 지역주민 등 200여명은 보은읍 소재 보은 국유림관리소에서 증평좌구산 규석광산 개발 반대 결의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민들이 반대에 나서게 된 것은 규석광산업체인 A사가 좌구산 일원에 광산개발신청서를 충북도에 접수했던 것.

지난 달 A사는 청주시미원면, 괴산군 청안면, 증평군 증평읍 일원 1346ha(407만평) 국유림에 규석 채굴 광산개발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충북도는 25일까지 청주시와 산림청보은국유림관리소에 검토의견을 제출할 것을 충북도에 요청한 상태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증평군민들이 집단 반발하기 시작했다. 광산 개발신청이 접수된 좌구산 일원은 현재 증평군내에 사실상 유일한 관광자원이다.

특히 좌구산 휴양랜드는 2003년부터 974억원이 투입 돼 좌구산천문대, 좌구산휴양림, 좌구산줄타기, 사계절 썰매장 등이 조성돼 있다. 연간 30여만명이 즐겨 찾으며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좌구산천문대는 국내최대크기의 356mm굴절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주민들은 규석광산이 자리잡게되면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해온 천문대 및 좌구산 휴양림, 좌구산줄타기 시설이 자리한 휴양랜드가 막대한 피해를 보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민들은 규석광산이 허가되면 채굴 시 TNT발파로 인한 소음과 진동으로 굴절 망원경 등 관측장비 및 시설물에 심각한 영향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이날 참석자들은 3만7천 증평군민을 대신해 “청정지역인 좌구산에 규석광산이 지역적인 여건과 주민의 생존을 고려하지 않고 허가할 경우 증평군의 환경권과 행복추구권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고 사생결단의 자세로 투쟁·저항할 것을 결의한다”고 반대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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