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글로벌 지수 포함설

교육부가 시행하는 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항목에 글로벌 지수가 반영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충북 지역 대학들이 글로벌 점수 관리를 위해 해외 대학과의 교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글로벌 지수가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반영될 것이라는 이야기는 지난해부터 대학 관계자들 사이에 나왔다. 2주기 평가를 앞두고 대학들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마스터 플랜 수립은 물론 현지에 한국어센터를 개설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충북보건과학대는 이달 초 필리핀 현지에 한국어학당 클락센터를 개소했다.

대학 측이 클락 센터 문을 연 것은 우수한 현지 유학생을 유치를 위해서다.

이곳에서는 EPS-TOPIK 한국어능력시험, 실용 한국어 과정, 국어능력인증시험 등 6주 교육과정이 운영된다.

보건과학대 관계자는 “외국 유학생을 유치할 경우 이탈 위험도 있고 관리도 쉽지 않아 대학에서 기피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난해부터 글로벌 지수가 대학구조개혁평가에 반영된다는 소문이 돌면서 하위그룹에 포함되지 않기 위해 유학생 유치와 재학생들의 해외 취업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과학대는 태권도과 학생 2~5명을 매년 호주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해외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대학교는 윤여표 총장이 취임한 2014년 9월 이후 올해 8월까지 외국 대학 52곳, 고교 4곳, 6개 기구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윤 총장은 지난해 몽골의 국제대학, 국립의과대학, 과학기술대학, 국립문화예술대학, 후레대학 등 5개 대학과 몽골의 고교인 52번고교, 1번고교, 15번고교, 18번고교 등 4곳과 업무 협약을 했다.

올해 6월에는 남미 니카라과 자치대학, 국립농업대학과 한국 대학 중 최초로 교류 협약을 성사시켰다.

서원대학교는 지난해 태국 대학 1곳, 인도네시아 대학 1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필리핀과 중국 의 대학 2곳과 업무협약을 한 데 이어 하반기 중국 4개 대학과도 협약을 추진 중이다.

서원대는 지난해까지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적은 없다. 서원대 재학 중인 유학생 1명도 현재 휴학한 상태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위해 대학 차원에서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원대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인 학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적은 없었다”며 “하지만 내년부터는 평가지수 대비보다는 캠퍼스 국제화를 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을 수립했고, 담당 부서의 해외 출장도 잡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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