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의회가 중단했던 의사일정을 재개하기로 했으나, 이근규 제천시장의 의회 출석을 제한하기로 해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천시의회는 12일 "245회 임시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고 시급한 민생 관련 현안사항을 즉시 처리해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천시의회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의 일정으로 임시회를 열기로 하고 집회 공고했다.

하지만 최근 시 고위공무원과 시의원 간의 폭력사태와 관련한 앙금은 여전했다.

제천시의회는 "앞으로 무능과 아집으로 제천시의 발전을 저해하고 주요 사업 책임을 회피하는 이근규 시장과는 일절 대화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장과 폭행 간부공무원의 의회 출석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천시의 올바른 정책은 적극적으로 협조하지만, 시민을 편 가르고 사욕을 채우고자 추진하는 정책엔 일절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제천시의회는 "진정성 있는 사과, 시장직 사퇴, 관련 공무원 파면, 수사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바 있으나, 제천시장은 의회 요구에 현재까지 공식적 입장 표명도 없고 오히려 폭행 당사자를 감싸는 모습을 보인다"고 비난했다.

김정문 의장은 "제천시의회는 시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시민의 행복과 복리 증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천시의회와 이근규 제천시장은 지난달 22일 오후 이모(55) 시 국장과 홍모(48) 시의원의 폭력사태 이후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제천시의회는 폭력사태 직후 지난달 23일부터 27일까지의 244회 임시회 남은 의사일정을 중단해 자동 산회했다.

이근규 제천시장과 제천시의회는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잇달아 열고 입장을 공식 발표했으나, 사태 수습은 멀어지고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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