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지역청년공동체운동 시작

▲ 왼쪽부터 박노일 공동대표, 정미진 간사, 박인환 공동대표.

올해로 창립 17년째를 맞는 청주KYC가 청주시 영운동에서 새로운 둥지를 틀었다. 지난 10년간 봉명동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한 청주KYC씨는 작년 산남동으로 사무실을 잠시 옮겼다가 지난 7일 영운동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회원 70여명이 모여 청주KYC의 새로운 출발을 함께 응원했다.

김영찬 회원은 “오랜 기간 실내 인테리어부터 공간선정까지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며 “KYC의 회원으로 활동한 시간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지역주민·청년들과 함께하는 새로운 청년운동의 시작을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청주KYC는 박인환·박노일(36) 공동대표와 정미진(26) 간사 등 3명의 활동가들이 꾸려나가고 있다. 박인환·박노일 공동대표는 동갑내기 친구사이로 지난 2006년 박인환 공동대표가 회원으로 먼저 활동하면서 친구인 박노일 공동대표를 회원으로 끌어 들였다.

박인환 공동대표는 “99년도에 창립한 뒤 2006년 청주KYC와 함께 했다”며 “26살에 시작한 KYC활동이 10년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로 굵직한 전국단위 사업만을 해왔는데 이제부터는 지역을 넘어 마을로 들어가 공동체 사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주KYC는 보호관찰청소년 멘토링 사업 ‘좋은친구’, 지역아동센터 공부방지원멘토링 사업 ‘알짬’ 등 전국 12개 지부에서 진행하는 전국단위 사업을 청주에서 시작했다. 또 일본청년단체와 연계한 ‘평화길라잡이’ 사업도 11년째 진행 중이다.

하지만 청주KYC의 대표사업은 따로 있다. 박노일 공동대표는 “많은 사업들을 해왔지만 누가 뭐라해도 청주KYC의 대표사업은 ‘일일엄마아빠되어주기’”라고 설명했다. 이사업은 사회복지 시설의 아동들에게 체험학습과 공부지도 등 1:1결연을 통한 적극적인 후원자가 돼주며 올해로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결연을 맺은 아이들이 내년이면 벌써 성년이 된다.

이런 청주KYC가 창립 17주년, 그리고 영운동 시대를 새로 열면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한다. 바로 지역청년공동체사업. 구도심지역에 들어가 청년들을 중심으로 마을 공동체 활동을 활성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인환 공동대표는 “청년들을 중심으로 무너져가는 지역공동체를 활성화 하고 싶다”며 “바닷물이 썩지 않게 하는 3%의 소금처럼 우리 지역과 마을을 건강하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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