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교육위원회가 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수능시험 주간을 포함해 논란이 되고 있다.

도의회 교육위원회는 10일 열린 351회 도의회 임시회 1차 회의에서 도교육청과 직속 기관, 지역교육지원청에 대한 행정 감사를 내달 10일부터 21일까지 실시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11월 10일 직속 기관, 11일 보은·옥천·영동교육지원청, 14일 음성·진천·괴산교육지원청, 15일 충주·제천·단양교육지원, 18일 청주교육지원청, 21~22일 도교육청 등이다.

행정 감사 일정이 확정되자 지역교육계는 한해 결실을 좌우하는 수능 시험일이 11월 17일로 이미 고시된 상황에서 굳이 행정감사 기간에 포함해 정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도내 전체 수험생 중 과반을 관리 감독해야 할 청주교육지원청의 경우 수능시험 다음 날 감사 일정이 잡혀 더욱 난감해하고 있다.

해마다 행정감사는 관례적으로 수능시험이 끝난 뒤 진행해 왔었는데 올해 처음으로 수능시험 주간이 포함된 것이다.

지역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 직원들은 수능을 치르기 위해 최소 3차례 이상 수능시험장을 둘러보고 문제점을 점검해야 하는 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때다.

또 시험 전 시험지와 답안지의 수령·보관과 시험 이후 수거해 교육부로 이관해야 하는 데다 시험 감독관으로 대다수 인원을 투입해야 해 이해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도의회 관계자는 "조례에 14일 이내에 행정감사를 하게 돼 있어 전체일정을 고려하다 보니 부득이하게 수능 주간으로 정할 수밖에 없었다"며 "고민을 많이 했지만, 행정감사 기간을 늦출 경우 내년 예산안 심의 등의 일정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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