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MRO사업 좌초 책임 놓고 새누리당 집중포화
`폭력 사태' 제천 스토리 창작클러스터 관련 사퇴 압박
무예마스터십 관람객 유치 실적 저조 … 동네잔치 비난
민선 6기 임기 반환점을 돈 이시종 충북지사가 요즘 수난을 겪고 있다.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현안들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풀리지 않아 언론과 충북도의회, 새누리당에서 가차없이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당면 현안을 풀어가는데 있어 영향력과 존재감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 항공정비(MRO)사업 유치 실책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포기 선언으로 촉발된 청주공항 항공정비(MRO)사업 좌초 책임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도의원들이 이 지사에게 집중포화를 퍼붓고 있다.
도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은 청주 항공정비(MRO)산업 점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MRO사업 파행의 책임을 따지고 있고 새누리당 충북도당도 이시종 지사의 실책 탓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업 파트너인 이승훈 청주시장도 MRO사업 유치 실책을 충북도의 탓으로 돌렸다.
이 시장은 지난 4일 청주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KAI는 자신들의 능력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충북의 경제자유구역청과 같이 사업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고 경제자유구역청 역시 KAI를 붙잡기 위한 노력을 하는 데 소홀했다”고 꼬집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KAI와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해 MRO 사업을 공약에 넣었으나 시장에 당선된 뒤 KAI를 찾아가 보니 이미 경제자유구역청과 불편한 과정이 형성돼 있었다”며 사업 차질 책임이 경제자유구역청에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 스토리 창작클러스터, “불법행정 이 지사 사퇴하라”=스토리 창작 클러스터 사업은 소설가, 시나리오 작가 등이 머물며 창작 활동을 하는 집필실과 예비작가 연수시설, 영상자료실, 세미나실 등을 짓는 게 내용이다.제천시는 당초 예정지를 금성면 성내리 일대로 정했다가 청풍면 교리 시유지로 옮겼지만 시 도시계획 조례상 수변 경관지구로 교육·연수시설 건축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되자 조례 개정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제천시 국장과 시의원이 지난달 22일 저녁때 식사를 하다가 서로 폭력을 행사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꽃임 제천시의원은 4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해 “조례안 처리를 둘러싼 갈등으로 폭력 사태가 발생하기 전 이시종 지사가 제천시의원들에게 조례안 찬성을 요구했다”며 폭력사태 촉발의 원인 제공자로 이 지사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막무가내식 밀어붙이기 불법행정을 추진하는 이시종 도지사는 도덕적 책임과 행정적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 무예마스터십 ‘동네잔치(?)’전락=세계 무예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며 연 것이 ‘2016 청주 세계 무예마스터십’이다. 전통무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이 지사의 작품이다. 이번 대회는 충북이 전 세계적으로 미개척 스포츠 분야인 ‘무예’를 선점했고 무예의 고장 충북을 전 세계에 알리고 무예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하지만 대회 준비가 허술했고 관람객 유치 성적도 저조하자 도청 안팎으로부터 동네잔치라는 비아냥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