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 대소농협 19억5300만원 등등…112억 증발 위기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충북의 회원 농·축협 10여곳이 모두 112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충북지역 회원농축협이 100억원대 손실이 예상되면서 조합원들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한다.
1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충남천안을)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농·축협 245개 조합 중 96개 조합이 한진해운에 투자했으며, 금액은 총 1085억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충북은 모두 15개 조합이 112억310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1개 조합당 투자금액은 7억487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표참조>
조합별로는 음성 대소농협이 19억5300만원을 투자해 가장 많았으며, 충주축산농협이 12억92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영동 황간농협이 9억9400만원, 충주농협 9억5900만원, 진천 이월농협 7억6400만원, 제천 봉양농협 5억8500만원, 단양소백농협 5억100만원, 영동 추풍령농협 5억원 등이었다.
한편, 전국적으로는 투자 조합수 대비 투자액의 평균을 산출한 결과 서울지역 농·축협 한 곳당 29억원, 부산 약 23억원, 경기 약 21억 순이었다.
박완주 의원은 “전국 245개 농·축협 조합 중 약 40%가 투자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총 1085억이나 되는 투자금이 회수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박 의원은 “몇몇 조합은 자본건전성 악화를 겪게 될 수도 있다”면서“이번 사태에서 파생될 수 있는 모든 문제점들에 대해 철저한 대비책을 사전에 마련해 농·축협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