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무예마스터십· 직지코리아 페스티벌 등 다채

▲ 지난 3~4일 청주 일원에서 열린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 /유태종기자

“폭염을 잊고 가을을 만끽하자.”

9월 첫 주말 충북지역은 폭염에 지친 심신을 달래며 초가을의 정취를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시민들은 풍성한 국제행사와 각종 축제를 즐기며 일상에 찌든 스트레스를 맘껏 풀었다.

청주에서 개최되고 있는 두 국제행사가 주말인 3일과 4일 도민들을 맞았다.

지난 2일 개막 후 주말부터 본격적인 행사에 돌입한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과 1일 개막 후 첫 주말을 맞은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은 휴일 동안 관람객 유치에 빅매치가 벌어질 것으로 예견됐다.

하지만 관람층이 뚜렷하게 구분되면서 두 국제행사의 주말 관람객 유치전은 무승부로 끝났다.

또 행사장 주변은 주차난을 보였지만 차량 흐름은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고는 원활했다.

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은 청주체육관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청주대석우문화체육관과 청주장애인스포츠센터, 청주유도회관 등 6개 장소에서 분산 개최됐다. 3일과 4일 열린 주말 경기장에는 장·노년층 관람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실제 4일 오전 10시부터 청주체육관에서 벌어진 태권도 경연에는 이른 시간에도 1000여명의 관객이 객석을 메우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더위를 피해 저녁 시간대에 열리는 경연 역시 시민들이 체육관을 찾아 이색 무예 경연을 관람했다.

청주체육관을 찾은 이모씨는 “세계 여러 나라의 무예를 볼 수 있다고 해서 남편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며 “기대하지 않고 왔는데 여러 나라의 무술을 관람해 보니 재미있다”고 전했다.

또 주말 동안 문학, 미술, 사진분야의 문화예술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4일 충북문인협회가 주관한 ‘기록문학캠프’가 대회장과 상당산성에서 진행됐고 충북미술협회 주관 전국학생그림그리기대회, 충북사진협회 주관 전국사진촬영대회가 대회장 일원에서 펼쳐졌다.

▲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유태종기자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이 열리는 청주예술의 전당은 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학부모들의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3일 오후 예술의전당 광장에는 캐리커쳐, 직지쿠키존, 모형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인기를 끌었다.

또 무료존으로 진행되고 있는 고려 저잣거리는 체험장과 판매장, 먹거리장과 함께 공연이 열리면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와함께 청주성 탈환 424주년 기념 ‘청주읍성 큰잔캄가 ‘하나 된 함성, 깃발을 올려라’를 주제로 3일과 4일 청주시내 일원에서 열렸다. 행사의 하나로 중앙공원의 청주성곽 앞에서 청주성 탈환 퍼포먼스가 펼쳐지기도 했다.

▲ 청주읍성큰잔치 /유태종기자

3일 단양군 단양읍 상상의 거리에서는 1회 쌍둥이 힐링 페스티벌이 열렸고 4일 음성·괴산군에서는 고추축제가 열린 가운데 폭염에 지친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초가을을 즐겼다.

시민 김철례씨(46·청주시 상당구·회사원)는 “지난 여름 폭염에 지친 몸과 마음을 이번 주말에 치유한 것 같다”면서 “가족들과 함께 국제행사도 둘러보고 ‘청주읍성 큰잔캄 등의 축제를 즐기면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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