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노근리 평화·인권 전국 백일장 대회가 오는 27일 오전 11시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 교육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올해 백일장에서는 운문과 산문 2개 부문에 걸쳐 대회를 진행하며 총 380만원의 시상금을 준다.
12회 대회까지 주로 영동군 내 초·중등학생만 참여했던 노근리 백일장 대회는 지난해부터 전국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했다.
올해 역시 지난해에 이어 전국의 성인이 참여하는 전국 대회로 진행한다.
영동군 용화면 주민자치센터 내 문해교실을 비롯해 영동읍 노인복지회관, 보은군 흙사랑 문해교실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도 별도로 마련한 특별부문 경시에 참가해 대회를 빛낼 예정이다.
대회 종료 후 대회 참가자들은 노근리국제평화재단에서 마련한 버스로 영동읍 일원에서 열리는 영동포도축제에 참여한다.
노근리 평화·인권 전국 백일장은 노근리 사건이 세상에 밝혀지는 데 문학의 힘(소설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故 정은용 유족회장)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을 되새기고, 글을 통해 인권과 평화를 증진하는 데 이바지하려고 2003년부터 열고 있다.
노근리국제평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백일장은 단순한 작문 대회가 아니라, 다양한 계층과 지역민이 더 편하고 익숙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인문(人文) 한마당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