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여성재단 설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충북도는 '충북 여성재단 설립 및 운영지원 조례' 제정안을 이달 중 입법 예고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조례안을 통해 도는 여성재단 설립을 위한 적립금 출연 근거, 미래여성플라자 위탁과 운영비 지원 근거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중 충북도의회 조례안 심의를 거친 뒤 내년 3월께 여성재단을 공식 출범시킨다는 게 도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도는 17일 충북연구원에서 여성단체, 학계 등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여성재단 설립 자문위원회를 열어 조례안 내용 등을 최종 조율하기로 했다.
도가 1억원을 출연해 설립할 여성재단은 미래여성플라자에 사무실을 마련할 예정이다. 연 21억여원의 운영비를 지원받아 미래여성플라자 운영, 여성복지정책 개발과 자문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여성재단 설립에 따라 도 사업소인 여성발전센터의 업무는 여성재단으로 이관된다. 출범 첫해인 내년에는 일단 연구와 교육 업무만 인수한 뒤 2018년부터는 모든 업무를 넘겨받을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여성발전센터 업무 인수와 기존 인력 재배치 문제, 여성재단의 역할과 기능 등에 대한 여성계 인사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며 "내년 초 출범을 위한 준비 작업을 연내에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래여성플라자는 2012년부터 4년여의 산고 끝에 지난 5월 개관했다.
국비 13억원과 도비 63억원등 76억원을 들여 시 상당구 지북동 현 여성발전센터 연접 부지에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2575㎡ 규모로 신축했다.
연극과 뮤지컬 등 공연을 할 수 있는 문화이벤트홀(150석)과 영상미디어실(66석), 여성단체 사무실, 요리 교육장과 요가 등 다양한 교육을 할 수 있는 220㎡ 규모 다목적실을 갖췄다.
여성의 이용 편의를 위해 지하주차장을 축소하고 지상 주차장을 확대했으며 안전 관리를 위한 CCTV 14대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