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별한 인연 등 고려, 반 총장 도움 요청땐 거절 어려워

이시종 충북지사가 3선 도전의사를 밝힌 가운데 대권 유력 주자인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출마 여부가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가 반 총장이 대권과 관련해 도움을 청할 경우 각별한 인연 등을 고려할 때 이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이 지사가 3선 도전을 시사하기는 했지만 반 총장이 대권 도전에 나설 경우 충북지사 출마 갈림길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지역정가에 따르면 이시종 지사가 충북지사 선거 출마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반기문 총장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강행해야 할지를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반 총장이 대선 출마가 현실화되면 이 지사에게 도움을 청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이럴 경우 이 지사는 그동안의 인연과 의리로 볼 때 거절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이시종 지사가 3선 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내년 대선은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반 총장이 출마하면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역정가는 같은 충주 출신에 오랫동안 행정가로 친분을 쌓아온 이 지사에게 반 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경우 협조를 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지사는 같은 정당이 아닌 상태에서 반 총장이 도움을 청할 경우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지역 정가는 “이 지사는 반 총장에게 큰 신세를 졌고 의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라며 “반 총장이 이 지사에게 도움을 청할 경우 이 지사는 어떤 방식으로 든 지지를 표명하거나 도움을 줘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따라서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볼 때 이 지사는 반 총장이 정당을 달리한 채 대권 도전에 나서면 자신의 3선 도전을 놓고 고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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