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지역사회 파탄 내는 화상도박장 결사 반대”

청주 명암타워에 마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설치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명암타워 수탁자는 강행의지를 천명한 반면 시민사회단체는 절대 불가입장을 밝혔다.

명암타워 장외발매소 유치추진위원회(대표 정해득)는 20일 청주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청주에 장외발매소를 유치하면 세수 증대, 고용 창출 등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명암타워에 화상경마장을 유치해도 청주시민은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감시기관도 만들 것”이라며 “잘못된 점이 드러나면 청주시와 협의해 장외발매소 운영을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는 화상경마장 유치를 반대하고 나섰다.

충북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리사욕에 눈멀어 소모적 논쟁 부추기는 명암타워 사업주는 각성하라”며 “지역사회 파탄 내는 화상도박장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합법을 가장한 도박장이 전국 어디에서나 추가 입점하는 것을 반대한다”며 “청주시가 보다 분명하고 단호하게 도박장 불허를 재천명해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명암타워 무상사용허가 취소와 청주시의 사행산규제와 금지를 위한 사회협약을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명암타워 수탁자인 정모씨와 ㈜엠에이는 지난 18일 공동으로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 동의서를 청주시에 제출했다.

시는 한국마사회의 마권 장외발매소 신청 마감일인 오는 24일 전에 동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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