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137㎜ 장대비 등 6곳 호우경보 · 5곳 주의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4일 0시부터 오전 사이 충북 곳곳에 장대비가 내려 비 피해가 속출했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보은에 137㎜의 많은 비가 내리는 등 도내 전역에 호우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굵은 빗줄기가 계속되고 있다.

같은 시각 현재 강수량은 청주 117㎜, 단양 122㎜, 괴산 125㎜, 제천 106.5㎜, 충주 79㎜, 증평 84㎜, 옥천 122㎜, 음성 77.5㎜, 진천 57㎜, 영동 43㎜ 등이다.

이날 청주·충주·제천·단양·괴산·보은지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도내 나머지 지역은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이다. 호우 경보는 6시간 강수량이 110㎜(주의보 70㎜), 12시간 강수량이 180㎜ 이상(주의보 110㎜)일 경우 발효된다.

한국수력원자력㈜ 괴산수력발전소는 이날 낮 12시쯤 괴산댐 수문 7개를 개방하고 초당 1030톤을 방류하고 있다. 괴산댐의 수문이 모두 개방되기는 지난 2014년 이후 2년 만이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도 이날 오전 5시부터 통제선(70㎝)을 넘어서면서 전면 통제되고 있다.

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전 3시쯤 청주시 서원구 미평동 도로가 침수돼 한때 통행이 제한됐으며 인근 성토지에서도 토사가 도로로 유출돼 시가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오전 10시쯤에는 제천시 봉양읍 봉양리 국도 5호선 주포지구 선형 개량 공사현장에서 인근 야산의 토사가 도로로 쏟아져 내려 차량이 우회 통행하고 있다.

사직동의 단독주택이 침수됐으며 오창읍에서는 토사로 배수로가 막혀 인근 도로가 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또 옥천에서는 금구천 하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2~3대가 물에 잠겨 견인됐다.

한편 이번 비는 한반도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 북동쪽에 오호츠크해고기압이 위치하고 장마전선이 정체하면서 중부지방은 7일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4일 밤부터 5일 아침, 5일 밤부터 6일 아침에는 장마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중부지방을 통과하면서 비구름대가 매우 강해져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4~6일 예상 강우량은 중부지방 100~200㎜(많은 곳 300㎜ 이상), 남부지방·제주도 30~80㎜ 등이다.

기상청은 7일 이후 장마전선이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들겠으나 9일 남해상에서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남부지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도 북상하고 있다. 지난 3일 남태평양 부근에서 발생한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은 4일 약한 소형급 태풍(중심기압 992hPa)으로 괌 남서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7㎞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주변 기압계에 따라 태풍의 강도와 이동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므로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예보를 참고해 피해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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