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교육공동체 공룡 활동가 오재환 씨, 음반을 내다

오재환(35)씨는 생활교육공동체 ‘공룡’의 활동가다. 이전에는 전국미디어운동네트워크 사무국에서 일하다가 2012년 결혼과 함께 청주에 터를 잡았다. 공룡은 함께 농사를 짓고, 커피를 볶고 카페를 운영한다. 사직동 마을카페를 중심으로 모인 활동가들은 서로의 시간과 노동을 나누며 살고 있다.

오 씨는 이번에 2010년부터 틈틈이 작업했던 곡들을 음반으로 엮을 예정이다. 음반의 제목은 <시킨 건 곧잘 한다>이다. 그는 음반을 내는 목적이 ‘활동비 마련’이라고 스스럼없이 말한다. 음반에는 사실 오 씨가 활동가로서 겪었던 많은 추억들이 들어있다. “밀양에 내려갔을 때 썼던 곡도 있고, 지인의 결혼식 축가도 넣었죠. 땡땡땡협동조합이라고 있는 데 조합가도 만들기도 했어요.”

이번 음반에는 총 7곡이 수록된다. 오 씨가 피아노를 직접 치고 노래를 불렀다. 컴퓨터로 작업도 했다. “주로 집에서 녹음한 곡들이에요. 지금은 후반작업에 매달리고 있어요.” 그는 음반 작업을 위해 마을 카페지기 활동을 잠시 내려놓았다.

“단체활동이라는 마냥 이상적이지만 않지만 공룡에는 ‘틈’이 있어서 좋아요. 음반작업도 개인활동이 아니라 공룡활동이라고 보기 때문에 시간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해주죠.”

오 씨는 음반을 6월 중순에 낼 계획이다. 목표는 300장이다. 페이스북에 홍보형 블로그 계정을 올려놓았다. 후반작업까지 마친 곡들을 한 곡씩 올려놓을 예정이다.

홍보 마케팅은 어떻게 할까. 오 씨는 “공룡이 농사를 짓지만 특별히 판매를 위해 홍보를 하지는 않아요. 공룡과 관계 맺은 사람들에게 판매하죠. 음악도 비슷한 것 같아요. 관계를 맺은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은 노래이기도 하고, 그 기억을 가진 사람들에게 파는 것이기도 해요.”

그는 “주변사람들에게 음반을 내면서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요. 앞으로 음악을 통한 미디어 교육을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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