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청주가요제 최우수상… 노래봉사부터 시작

“어릴 적부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했어요. 아버지도 노래를 좋아하셨는데 매일 무릎에 앉아 노래를 들었던 기억이 생생해요. 가수는 너무 큰 꿈이라 사실 포기하고 살았는데 이렇게 상을 받고 나니 꿈을 다 이룬 것 같습니다.”

이분선(53)씨는 결혼을 한 후 전업주부로 줄곧 살았다. 그러다가 4~5년 전 용화사에 다니면서 행사 때마다 무대에 섰다. 좋아하는 가요 테이프를 구해 집에서 들으면서 연습을 했다. 따로 전문가로부터 노래 수업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 씨는 지난 4월 23일 열린 제6회 청주가요제에서 최고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상금은 30만원이었다. 가족과 지인들이 대회참가를 적극 권유했다. 응원단도 와서 힘을 보탰다. 이번 수상으로 그는 한국가수협회 충북지회 가수로 등록이 됐다. “앞으로 가수증이 나온다고 해요. 노래대회에 나간 건 처음이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았네요.”

그는 단양팔경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청풍명월’을 맛깔나게 불러 상을 받았다. “아직은 얼떨떨 해요. 다만 정식 가수의 꿈을 펼치기보단 어르신들에게 노래를 들려주며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 더 커요. 가수봉사단에는 이미 가입했어요.”

이 씨는 이미 MR을 제작했다. 불러주는 곳이 있으면 어디든지 가겠다는 각오다. 가수는 예명도 써야해야 한다고 해서 이번에 가수명을 ‘이수정’으로 정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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