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와 지역 의료기관의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국제 의료관광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몽골 다르항-올, 중국 길림성 길림시, 카자흐스탄의 행정기관과 의료인들이 잇따라 충북를 방문했다.
몽골 다르항-올 행정국 관계자들과 의료인들은 같은 달 18~22일 내한해 충북대병원, 하나병원, 모태안여성병원 등을 돌아보면서 청주의 의료 인프라를 견학하고 돌아갔다.
도와 몽골 측은 중증질환, 산부인과와 외과, 소아과 전문의 초청 강연과 환자교류에 협력하기로 했다.
중국의 의료관광 거점 지역인 길림성 길림시 행정관료와 의료인들도 같은 달 25~28일 충북을 방문해 한국병원, 효성병원 등 청주 지역 주요 의료기관 관계자들을 만나 환자 송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국병원과 길림시 의사협회는 의료기술 상호 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28일 입국한 카자흐스탄의 기업인, 바이어, 의료인 등 9명도 충북대병원과 모태안여성병원, 하나병원 견학했으며 도내 화장품 관련 업체를 찾아 화장품 판매망 구축 방안에 관한 협의한 뒤 2일 출국한다.
도는 앞으로도 베트남 하노이, 중국 흑룡강성과 목단강시, 일본 등 의료관광 수요가 풍부한 곳을 찾아가 설명회를 열 방침이다.
이와 함께 몽골 울란바토르, 중국 장사, 카자흐스탄 지역 관계자들을 초청, 충북의 의료관광 인프라와 화장품 산업을 소개할 계획이다.
민간 차원의 의료관광 유치전도 뜨겁다. 효성병원은 지난해 10월 국내 유수의 대형병원 15곳과 함께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지정됐다.
효성병원은 2014년 충북대병원에 이어 충북에서 두 번째로 의료관광 우수유치기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법무부)가 인증한 의료관광 거점 병원이라는 의미다.
의료관광사업 지원을 위한 조례도 만든 도는 보건복지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의료관광협의회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의료관광 정책을 수립하고 심사 평가하는 기구다.
의료관광 품질 유지 등을 위해 외국인 의료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병·의원은 의료관광협의회의 사전 심의를 받고 등록해야 한다.
충북을 찾는 해외 의료관광객 수는 크게 늘고 있다. 2010년 303명에서 2011년 386명, 2012년 491명, 2013년 813명, 2014년 2333명이다. 5년 만에 2030명이 증가했다. 진료수입은 2014년말까지 29억7487만원이었다.
도 권석규 보건복지국장은 "새로운 관광 분야로 떠오른 외국인 의료관광 업무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례를 정비하고 기구도 만들었다"면서 "청주공항을 이용한 지역 의료관광시장 활성화는 전국 대비 4% 충북 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