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도선관위, 엽서보내기·현장체험 투표참여 공동캠페인 화제
충북도 선거관리위원회와 충북도교육청이 4·13 총선의 투표율 높이기에 공동보조를 취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 기관은 ‘투표참여 그림엽서 쓰기’ 캠페인을 통해 도내 273개 초등학교 4학년 학생 1만3200명이 부모에게 투표 참여를 권하는 그림엽서를 써 보내도록 했다.

그림엽서 쓰기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진행돼 사전 투표가 시작되는 8일 전에 우편을 통해 전달됐다. 그림엽서 뒷면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와 투표 안내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도 선관위는 “자녀가 손글씨로 직접 쓴 그림엽서를 보내 부모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기획했고 투표율 제고에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 충북 지역 투표율이 57.3%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19대 총선보다 2.7% 포인트 높아진 것이며 오전에 비가 내린 날씨를 감안하면 투표 독력 캠페인이 효과를 거둔 셈이다.
김병우 교육감은 8일 간부회의에서 “20대 총선에서 교육가족의 투표율을 높일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교육관련 공약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정치권이 교육주체를 별로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 아닌가”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선진국에선 선거 때마다 교육관련 공약이 핵심비중을 차지하는데, 그건 교육 분야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고 교육주체의 투표율이 높기 때문”이라며 “선거는 후보자나 유권자만의 잔치가 아니다. 미래 유권자인 학생도 선거과정을 지켜보며 민주주의를 배우고 훈련받는 시기다. 학생이 부모의 권리 행사를 지켜보며 배운다는 걸 명심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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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따라 도교육청과 도선관위는 13일을 ‘민주주의 현장체험의 날’로 정해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투표소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도교육청은 초등학교 4학년·6학년, 중학교 1학년 사회 과목 중 민주주의와 시민참여 주제를 제시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사진대전 이벤트를 소개해 현장체험의 사진을 응모하도록 유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