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성큼 다가왔는데 누구를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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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성큼 다가왔는데 누구를 찍나?
  • 홍강희 기자
  • 승인 2016.04.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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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충북 총선 참신한 후보 부족·다여다야 구도·이슈 실종 특징
선거구획정과 공천파동에 밀려 쟁점없는 선거···시민단체 활동도 저조

“선거는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 누구를 찍어야 하나?”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이 어느 때보다 후보들의 옥석을 가리기 힘들다고 토로한다. 유권자 입장에서 볼 때 이번 충북 총선은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참신한 후보 부족, 多與多野 구도, 사라진 쟁점과 이슈 등으로 대략 요약할 수 있다.


각 정당들은 총선 전 참신한 후보들을 발굴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이 약속은 구두선에 그쳤다. 도내 8개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 중 역대 총선과 지방선거 등에 다수 출마했으나 유권자들로부터 선택을 받지 못했던 사람들이 여러 명 된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갑질·청탁비리가 언론에 보도됐던 정우택 후보(청주상당·새)와 테러방지법 공동발의자였던 이종배 후보(충주·새)를 부적격후보로 분류했다.
 

그런가하면 전과기록이 있는 후보들도 공천을 받았다. 정우택 후보와 김준환(청주흥덕·무) 김도경(청주청원·민중) 이후삼(제천단양·민) 김대부(제천단양·국)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새) 이재한(보은옥천영동괴산·민) 후보 등이다. 정 후보는  2004년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 1000만원,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 받았다. 또 김도경 후보는 2014년 일반교통방해로 벌금 300만원, 김준환 후보는 민사소송법 위반으로 1998년 벌금 100만원을 낸 전력이 있다.
 

이후삼 후보는 집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1992년 6월 징역 2년6월에 자격정지 1년의 형이 확정됐다. 이후 1993년 3월 특별사면을 받았다. 또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으로 기소돼 2003년 4월 2차례에 걸쳐 벌금 100만원을 선고 받았다. 김대부 후보는 1999년 도로교통법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박덕흠 후보는 건설업법위반으로 1997년 벌금 30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어 이재한 후보는 1996년 산업안전보건법위반 혐의로 벌금 400만원을 선고받고 2002년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벌금 1000만원을 냈다.
 

▲ 청주권 국민의당 후보들은 지난 3월 31일 성안길에서 합동유세를 펼치고 지지를 호소했다. 왼쪽부터 안창현·신언관·정수창 후보.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계없음.


이재은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당들은 새로운 피 수혈을 하겠다고 했으나 실패했다. 선거구획정과 공천심사가 늦어지면서 여론조사를 제대로 할 시간이 없어 공천 결과가 실망스러웠다. 공천과정에서 새로운 가치 창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공천자 중 전과자들이 많다는 것도 놀랍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상호 서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충북은 현역 의원들이 공천을 많이 받았다. 많이 살아남은 반면 그 만큼 새로운 인물에 대한 관심이 없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청주는 다선의원이 많은 게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정당구도 속에서 인물평가까지 복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역대 선거와 달리 박근혜 정부 중간평가 성격이 별로 없을 것이다. 정당 내부의 분열 때문에 여당에 대한 대여전선을 펴기가 힘들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여야 후보 많아 헷갈려’ 반응


이번 도내 총선에서는 과거와 달리 여야 모두 후보가 많다. 여당인 새누리당에서는 공천에 불복해 김준환·권태호·한대수 후보가 탈당했다. 이 중 김·권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왔고 한 후보는 친반통일당으로 출마했다. 선택은 자유이지만 이들에 대해서는 배신자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또 국민의당·민중연합당·친반통일당 등이 창당하고 각각 후보를 냈다. 그래서 누가 누구인지 헷갈린다는 게 일부 유권자들의 말이다. 현재까지 야권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야당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올 총선의 가장 문제점은 이슈와 쟁점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선거를 며칠 남겨둔 현재까지뚜렷한 쟁점이 없다. 각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공약들을 내놓고 있지만 유권자 속으로 파고들지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장기불황으로 인한 정치 무관심과 공천과정에서 맛본 정치혐오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선거구획정 지연과 늘어진 공천일정으로 인해 쟁점과 이슈 개발에 실패했다고 보는 사람들도 많다. 때문에 유권자들은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기준선을 잃어버렸다고 아우성이다. 
 

모 선거 캠프 관계자는 “과거에는 세종시 원안추진과 경제민주화, 노령연금 등의 이슈가 있었으나 올해는 아무 것도 없다. 올해는 최악의 선거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시민사회단체들의 활동도 저조하다. 과거에는 후보 정보공개, 정책제안, 낙천·낙선운동, 선거참여 캠페인 등 다양한 운동을 전개했으나 올해는 몇 개 단체에서 의제를 정한 뒤 후보들의 의견을 듣고 선거참여 캠페인을 벌이는 정도에 그쳤다. 더욱이 새누리당 후보 중에는 의제에 답변조차 하지 않은 사람이 많았다.
 

이에 대해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은 “사회경제적으로 침체됐고 삶의 질은 역대 최악이다. 젊은층들은 일자리가 없어 야단이다. 청년일자리 창출과 최소한의 소득보전, 출산·양육 국가책임 현실화 등을 이슈로 끌어내서 대책을 고민했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2016 충북초록투표연대 “초록후보에게 투표하세요”
환경정책의제 성실히 반영한 후보와 무응답 후보 발표

▲ ‘2016 충북초록투표연대’는 환경정책의제 답변을 분석하고 초록후보와 무응답 후보를 각각 선별해 발표했다.

 ‘2016 충북초록투표연대’는 지난 5일 충북 총선후보 환경정책의제 반영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두꺼비친구들·충북숲해설가협회 등 환경관련 단체들이 들어가 있다.

 

이들이 선정한 공통의제는 탈원전·안전사회 실현, 충북 대기질 개선 종합대책 마련, 온천법 개정과 문장대 온천개발 백지화, 환경영향평가제도 강화 및 주민 환경피해 예방, 백두대간 생태축 보전, 국립공원내 케이블카 설치 중단, 유전자변형식품 육성 정책 중단 등 12개. 이와 함께 각 지역에 맞는 지역의제도 있다.
 

이 의제 전체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한 후보는 한범덕(청주상당·민) 최현호(청주서원·새) 오제세(청주서원·민) 안창현(청주서원·국) 오영훈(청주서원·정) 도종환(청주흥덕·민) 김준환(청주흥덕·무) 김도경(청주청원·민중) 이후삼(제천단양·민) 임해종(증평진천음성·민) 등이다. 그러나 정우택·송태영·오성균·이종배·권석창·박덕흠·김영국 후보는 답변조차 하지 않아 환경과 안전에 무관심한 후보로 분류됐다.
 

한편 변재일(청주청원·민) 후보는 미호천 항공·수상레저 복합공원 조성추진, 윤홍락(충주·민) 후보는 대규모 수상레포츠 단지조성을 위한 법체계 정비,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새) 후보는 백두대간 개발 및 관광진흥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 발의가 反환경 공약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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