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 송순교 씨, 민주노총충북본부에 2000만원 성금 전달

“사고를 당하기 직전까지도 노동운동을 걱정했던 사람, 성실하고 재주도 많다고 칭찬을 많이 받았지만 사회진보연대에서는 ‘조직국장’이 아니라 ‘걱정국장’이라 할 정도로 네 일 내 일 가리지 않았던 사람. 이제 편히 쉬세요”

지난해 12월 송민영 전 민주노총충북본부 총무차장이 서른 두살 젊은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뒤 지인이 남긴 말이다.

죽기 직전까지 노동운동을 걱정했던 고 송민영씨가 하늘에서도 노동자의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다시 찾았다.

지난 3월 23일 고 송민영 씨의 아버지 송순교 씨가 노동자를 위해 써달라며 성금 2000만원을 전달했다. 송순교씨는 민주노총을 방문해 “고인의 뜻을 기려 노동자를 위한 좋은 일에 써달라”며 기금을 전달했다. 이에 민주노총충북본부(본부장 전원일)는 “송민영 동지가 그간 활동해 왔던 뜻을 기리기 위해 노동운동 단체 등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씨는 1984년 11월 5일 광주에서 태어나 2005년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모반 학생회장, 서울대학교 총학생회 정책국장, 전국학생행진 중앙운영위원회 조직국장 등을 거치며 학생운동에 몸 담았다.

2012년 졸업 후에는 곧바로 민주노총 충북본부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사회진보연대 조직국장을 거쳐 노동운동과 사회운동을 해왔다. 그를 추모하는 지인들은 “세상을 적시는 단비처럼 아름다운 동지, 송민영.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사회진보연대장’으로 그의 장례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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