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민 “선거 보이콧”지역구 기반 잃은 경대수 재선 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28일 국회에 제출한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안에 충북 남부3군(보은·옥천·영동)과 괴산군을 합치는 안이 포함돼 이 지역 선거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예상했던 획정안이지만 괴산의 남부3군 편입에 반대해 온 괴산군민들의 ‘선거 보이콧’ 등 후폭풍도 거셀 전망이다. 28일 선거구획정위원회는 4·13 총선 지역구 의석수를 253석으로 7석 늘리고, 비례대표 의석수를 47석으로 하는 선거구 획정안을 도출했다.
충북지역 8개 선거구는 예상대로 옛 청주시와 청원군 선거구를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상당·흥덕·서원·청원 4개 구(區) 단위로 재획정했다. 남부3군(보은·옥천·영동)은 괴산군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독립 선거구를 유지하게 됐다.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은 괴산군이 떨어져 나가 증평·진천·음성군이 하나의 선거구가 되고, 남부는 괴산을 흡수해 괴산·보은·옥천·영동이 단일 선거구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괴산군이 남부3군과 하나의 선거구로 묶이는 데 강력 반발하고 있어 총선 표심에 어떤 영향을 줄지 벌써부터 관심이다.선거구획정을 둘러싼 책임론도 불거질 수 있어 이번 총선 이슈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부4군 역시 괴산이 떨어져 나가면서 이 선거구 총선 후보들은 새로운 선거 전략 마련이 불가피하게 됐다.
괴산이 고향인 경대수 의원은 지역구 기반을 잃게 되면서 곤궁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지리적, 정서적으로 남부3군과 괴리가 컸던 괴산군은 청주시 미원면과 가덕면 등 보은군과 연접한 지역을 편입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반발했으나 ‘게리맨더링’ 방지를 위해 시·군·구 분할을 엄격히 제한하는 규정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인구 13만7600여명으로 하한선에 미달했던 남부3군은 괴산군(3만8400여명) 흡수로 17만7000여명이 됐다.
청주 4개 선거구의 인구는 상당 17만6900여명, 서원 22만700여명, 흥덕 25만3000여명, 청원 18만800명(2015년 10월 기준)이다.
청주와 남부·중부 선거구 외 충주(20만7700여명)와 제천·단양(16만6700여명)은 기존 선거구가 그대로 유지된다
# 지역주민 반발
괴산군 주민들은 그동안 유력하게 거론된 대로 선거구 획정안이 나오자 강하게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괴산군사회단체협의회와 괴산군의회, 임회무(괴산) 도의원은 28일 “괴산군과 남부3군(보은·옥천·영동) 통합 선거구 논의의 부당성을 제기하는 건의문을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위원회 김대년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