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삼 감독 `직지코리아2016' 세부계획 발표
직지코리아2016 행사와 관련해 직지랜드마크로 제시된 컨테이너 조형물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병삼 직지코리아2016 감독은 지난 16일 기자브리핑과 17일 직지조직위원회 출범식에서 행사 세부내용을 발표했다.
전 감독은 고인쇄박물관 주차장에 컨테이너 210여대로 폭 40m, 높이 58m의 랜드마크 조형물을 설치하는 계획을 공개했다. 또 조형물의 구체적인 형태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내부를 영상과 명상할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지랜드마크가 될 조형물 설치장소가 문화재구역이라는 점과 안전성, 도심건축의 미관적 측면에 흉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지역문화계 인사는 “랜드마크를 설치하겠다는 장소는 직지특구로 문화재구역인데다 고도제한이 있는 곳”이라며 “문화재구역에 대형 조형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청의 허가부터 받아야 가능한데 발표부터하고 협의요청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부정적 시각을 전했다.
이어 “현 주차장 부지에 20층 아파트 높이로 컨테이너 조형물을 세운다는 것은 안전에도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사적지 문화재 영향성 검토가 우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시미학적 측면에서도 부적정인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역 예술인 이모씨는 “랜드마크로 감독이 제안한 것은 위치적으로도 고인쇄박물관을 가릴 수 있어 답답함을 줄 수 있고 고정된 설치물일 경우 소재상 흉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며 “국제행사를 알리기 위한 이벤트라면 관리의 효율성을 고려한 후 조형물의 위치를 옮기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확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짧은 시간에 기본계획과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형물은 안전과 미관은 기본적인 전제조건이고 직지를 상징할 수 있어야 하는 3가지 조건이 부합해야 할 것”이라며 “조형물 설치 부지나 법적 고도제한, 법령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랜드마크 설치는 자문단의 검토가 있을 예정이고 3월에는 구체적인 기본안이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