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한 것으로 알려진 정윤숙 전 한국무역보험공사 상임감사가 아직까지도 국회의원이 아니다. 왜 일까. 지역주민들의 궁금증이 크다.

이유는 전임자가 사퇴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임자인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이 장관 취임 후에도 국회의원 보좌관 고용 승계문제로 사퇴하지 않아 정 전 감사가 국회의원을 물려받지 못한 것이다.

17일 새누리당 등에 따르면 정윤숙 전 감사는 여성가족부장관에 취임한 강은희 의원의 후임으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하지 못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장관은 이달 초 청문회를 거쳐 지난 13일 정식 취임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장관 겸직이 가능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은 관례상 의원직을 사퇴했다.

MB정권 이달곤 의원의 경우 행안부장관 발탁으로 사퇴했다. 현 정부의 안종범 경제수석, 김현숙 고용복지수석도 임명과 동시에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강 의원은 장관 취임 5일이 지나도록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4개월 임기의 국회의원이 돼야 할 정윤숙 전 감사가 비례대표를 승계받지 못했다.

강 장관은 자신의 국회 보좌진에 대한 고용 승계 문제로 국회의원 사퇴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윤숙 전 감사는 강 장관 측과 협의가 끝나 18일 승계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정 전 감사는 “지난 15일 강 장관 측과 국회의원 보좌관 고용 승계 문제를 매듭짓고 승계절차에 들어갔다”며 “18일 오전 선거관리위원회와 당 사무처에 관련 서류를 접수하는 등 국회의원 승계절차를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승계 문제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불편해할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