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재활용선별센터가 오늘
재활용 쓰레기 처리 거부에 나섰습니다.

수익성은 나빠지는데 청주시의 대책이 없다는 이유인데,
장기화 될 경우 쓰레기 대란으로 번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임가영 기잡니다.

청주시 휴암동 재활용선별센터입니다.

어찌된일인지 입구 앞에
재활용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재활용 센터를 위탁 운영 중인 업체가
재활용품 처리를 사실상 거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 녹취 환경미화원 >
"가져오는 사람 입장에서는 있으면 주워가지고 와야하는 입장이고,
여기 가져다 놓으면 거의 다 쓰레기가 나오니까 쓰레기 처리를 어떻게 하느냐가 회사 측의 입장이다."

센터 위탁운영 업체가
이처럼 재활용 쓰레기 처리를 안한
표면적인 이유는 '성상 분석',

즉 재활용 쓰레기 선별 작업이 안됐기 때문이라는 것.

하지만 속사정은 따로 있습니다.

고철 값 하락 등으로 가뜩이나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청주시가 최근 재활용 폐기물 수집·운반업체들이
거부한 쓰레기까지 닥치는대로 가져오자
이에 대한 일종의 항의 표시를 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 업체의 하루 처리량은 50톤인데
최근 이 곳에 들어오는 재활용품은 70톤을 훌쩍 넘는 상황.

업체 측은 재활용품을 선별해 놓아도
정작 이를 사가는 중간처리 업체가 없어
쌓아놓는 것 외에는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장 녹취 청주시재활용선별센터 관계자>
"돈 주고도 안가져간다. 갑자기 유가가 폭락하니까 누가 그걸 소각하겠냐. 비용이 더 드는데.."

이에 대해 청주시도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장 녹취 청주시청 자원관리과 관계자>
"당분간은 위탁 처리가 안되니가 그 것은 더 고민하고 연구해서 처리할 방법을 찾아보겠다."

최근 재활용 쓰레기 수거 업체가
수익성 문제로
청주지역 비닐류 수거를 거부한데 이어

재활용 선별센터 역시 반입 거부에 나서면서
자칫 쓰레기 대란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