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요리사 만드는 다래·오디로 장아찌 원액 만드는 ‘다오네’ 김남이 대표

“누구든 요리사로 만들어주는 장아찌 원액과 맛간장을 만든다” ‘영농조합법인 다오네’ 김남이 대표의 남편 최석환 씨가 털어놓는 회고담이다. 지금은 요리블로그를 운영할 정도가 됐지만 김치 하나 제대로 담글 줄 모르던 김남이 대표가 요리박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었다.

김남이 대표는 20년 전에 진천군 이월면으로 이사를 왔다. 그때 앞마당에 얻어다 심은 뽕나무 묘목에서부터 아무도 상상하지 않은 미래가 움트고 자랐다. 따 먹어도 따 먹어도 남아나는 오디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다가 효소를 담그기 시작했다.

요리수업을 따로 받은 것은 없지만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서 손맛을 자랑할 정도가 됐다. 주변에서도 아예 효소생산을 업(業)으로 삼아보라고 권유하기 시작했다. 2010년에는 레시피 특허를 냈다. 오디와 야생다래를 재료로 한 장아찌 원액과 오가피, 아로니아, 오디, 다래수액에 기본양념을 넣은 맛간장이 그 제품이었다. 이어 2013년에는 영농조합법인으로 정식 창업까지 했다. 다래와 오디가 주재료라 이름도 ‘다오네’다.

김남이 대표는 “장아찌가 간단해 보여도 손이 많이 가거든요. 그런데 이 원액만 부어주면 끝입니다. 어떤 야채도 다 장아찌가 돼요”라고 자신이 만든 원액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포털사이트에서 ‘다오네’를 검색하면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그의 활약상을 찾아볼 수 있다. 2011년 정보화농업인으로 등록했고 2012, 2013년에는 충청북도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매출도 블로그, 카페를 통해서 80~90%가 발생한다.

귀농해 뒤늦게 요리에 눈뜬 다오네 식품 김남이 대표의 꿈이 잘 익은 간장처럼 하나 둘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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