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의회 안효익(50·무소속)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군 의회의 유명무실한 상임위원회를 즉각 철폐하라"며 "산업경제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 자리서 "옥천군 의회는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전횡으로 기능을 상실했다"며 "소수 의원의 민주적 의결 표시를 보장하는 전자 표결제를 즉각 시행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수당인 새누리당의 의원들이 내년 예산안을 원칙과 기준 없이 심의하고, 소수당이나 무소속 의원과 관련한 예산은 삭감하는 횡포를 부렸다"며 "앞으로 적극적인 원외 활동을 통해 식물의회가 깨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중앙 정치의 폐습인 패거리 정치를 답습하며 민생은 안중에도 없는 군 의회의 모습에 비통함을 느낀다"며 "의원이라면 누구나 윤리강령에 맞게 처신하라"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다수당의 횡포를 군민에게 알리기 위해 앞으로 마을 경로당을 돌면서 강력한 원외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의회는 전체 7석 가운데 새누리당이 5석을, 새정치민주연합과 무소속이 각각 1석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군 의회는 18일 군에서 제출한 3583억원 규모의 2016년도 예산안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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