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수원대 해직교수·정대화 교수·‘대금e바로 시스템’ 공동수상
선정이유 “교육청 구매비리 의혹 탐사취재, 수십억 예산환수 단초”

국제투명성기구 한국본부를 맡고 있는 한국투명성기구는 8일 본사 김남균 기자(사진 왼쪽에서 세 번째)에게 2015년 투명사회상을 수여했다. 한국투명성기구는 김 기자가 “충북도교육청의 물품 구매비리 의혹을 탐사, 취재하고 실체를 입증하여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낭비된 수십억원의 예산을 환수하는 단초를 마련했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투명사회상은 우리사회를 더 투명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고 그 노력이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한국투명성기구가 2001년 제정한 상이다. 시상식은 8일 오후 7시 서울시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산 다미아노)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수원대학교 해직교수 5명, 정대화 상지대학교 교수, 서울특별시 ‘대금e바로 시스템’이 투명사회상 수상자로 함께 선정돼 상을 받았다. 수원대 해직교수들과 정대화 교수는 사학 민주화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력했고 ‘대금e바로 시스템’은 하도급업체나 일용노동자들의 임금체불을 방지하는 공사대금 결제시스템이다.

김남균 기자는 지난해 4월 학교 고가 청소기 구매의혹을 시작으로 15회에 걸쳐 납품비리에 대해 심도있게 보도했다. 스쿨로봇, 오케스트라 악기구입, 야외 수련활동 입찰에 이르기까지 불공정한 사례를 발굴해냈다. 본사 보도이후 검경이 수사에 착수해 일부 도교육청 간부공무원과 납품업체 관계자들이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특히 불법관행의 몸통을 밝히기 위한 취재를 지속적으로 벌여 지난 11월 전직 부교육감이 소환조사를 받기도 했다.

투명사회상 문형구 심사위원장(고려대 교수)은 “교육 현장의 비리를 끈질기게 고발한 충청리뷰의 김남균 기자께 드리는 작은 격려다. 이 상이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은 우리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깨끗하게 하는데 보탬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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