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청주동물원 이전지로 낭성면 관정리 일원이 적정하다는 연구용역 결과가 나왔다.
1일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청주시에 제출한 '청주동물원 이전 타당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4개 이전 후보지 중 관정리는 연구팀의 자체 적정성 검토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물리적 환경적 측면과 사회 경제적 측면을 고려한 후보지 분석에서 관정리는 지형여건, 교통체계(접근성), 친환경성, 제도적 적절성 등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다른 후보지를 앞섰다.
연구팀이 적정 이전지로 꼽은 관정리 산 2-1, 5-1번지 일원 시유지 26만0146㎡의 용도지역은 보전관리·농림·계획관리지역이다. 보전관리지역은 동물원 건설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용도지역을 변경해야 하는 것은 단점이 있다.
미원면 미동산수목원과 쌍이리 후보지는 산림청 소유 국유림이다. 대중교통 이용이 관정리보다 불편하고 공익용 산지여서 동물원을 건설하기 까다롭다는 게 단점으로 꼽혔다. 발전가능성 평가 항목에서는 관정리와 대등한 점수를 받았다.
가덕면 한계 저수지 인근 시유지는 발전가능성과 접근성, 지리적 여건 등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낙제점을 기록했다.
연구팀이 추산한 청주동물원 이전 사업비는 1485억7300만원이다. 사파리, 전시관, 놀이시설과 함께 주차장 등 지원시설을 만들고 52종 155마리의 동물을 구입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18년까지 기본계획수립, 지방재정 투융자심사 등 준비를 마친 뒤 2025년까지 토지매입과 설계, 민자 유치, 건설공사가 추진된다. 동물 적응 기간과 시범운영을 걸쳐 2027년 개원할 계획이다.
1997년 청주시 명암동에 개장한 12만6900㎡규모 청주동물원은 경사지에 있어 관람이 불편한 데다 시설도 노후화해 이전해야 한다는 여론이 잇따랐다. 청주·청원 통합 상생발전방안에는 청원 지역으로 옮기게 돼 있다.
2011년 18만6648명이었던 입장객 수가 2013년 29만8428명으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2만4260명으로 느는 등 입장객과 입장료 수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