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재 버스노선 개설 갈등 충북도-문경시 신경전
경북 문경이 충북의 새재 연계 농어촌버스 노선 신설(본보 11월 10일자 2면 보도)에 반발하면서 도계지역에서의 갈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문경시가 연풍새재~문경새재 연결 농어촌버스 노선 신설 결정이 보도되자 국토교통부에 항의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문경시는 새재 연계 농어촌버스 노선 개설과 관련해 “새재 관련 노선버스 신설에 대해 충북도와 어떤 협의도 없었다”며 “다른 자치단체를 오가는 노선버스는 해당 자치단체의 양해와 협의가 필요한 관례조차 무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경시의 주장에 대해 충북도가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도는 “문경시에 조령산 새재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연풍새재와 문경새재 간 농어촌버스(셔틀버스) 개설 협조를 구하려고 문경시청을 수차례 방문했지만 거절당했다”며 문경시의 주장을 반박했다.
도는 지난 2012년 12월 이시종 지사의 지시에 따라 연풍새재~문경새재 간 농어촌버스 노선 신설작업에 들어갔다.
지역 간 버스노선 개설은 해당 기초단체 간 협의가 필요한 만큼 도는 문경시를 수차례 방문해 협조를 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초단체와의 협의가 안 되자 도는 경북도에 노선 신설을 요청했다. 하지만 경북도도 문경시의 의견을 들어 동의하지 않았다.
이에 도는 2014년 10월 국토교통부장관에 농어촌버스 신설에 따른 조정을 신청했다. 국토부는 지난 5월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조정위원회를 거쳐 보완을 요구했다. 도는 보완된 자료를 다시 제출했고 10월 30일 열린 2차 위원회에서 충북도의 의견이 받아들여졌다.
도 관계자는 “문경시 입장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유명 관광지가 된 문경새재와 연풍새재를 연계하는 노선버스를 신설할 이유가 없었다고 판단된다”며 “행정부지사까지 문경시청을 직접 방문해 문경시장을 설득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협조를 구했지만 끝까지 노선 신설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경시가 받아들이지 않아 경북도와 다시 노선 개설 문제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며 “경북도도 노선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했지만 문경시의 의견 때문에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