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총궐기 대회, 관선이사 파견 요구 거리행진 벌여

 

청주대 김윤배(현 청석학원 이사) 전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학내 여론이 거리로 쏟아졌다.

총학생회·교수회·직원노조·총동문회로 구성된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김 전 총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범비대위와 충남 등지에서 모인 전국대학노조, 지역 시민단체 등 300여 명은 이날 대학 본관 앞에서 "김 전 총장의 퇴진만이 청주대를 살릴 수 있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 전 총장을 비롯해 대학을 부실의 늪에 빠뜨린 이사진 전원 사퇴와 김병기 지명총장 사퇴도 촉구했다.

이사진 총사퇴 후 관선이사 파견으로 대학을 정상 궤도에 올려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범비대위 등은 본관 집회를 마친 뒤 정문을 빠져나와 청주시청까지 거리행진을 하면 김 전 총장 퇴진에 시민들의 역량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전국대학노조와 민주노총 충북지부 노조원 100여 명은 대열에서 벗어나 시청 인근 김 전 총장 자택 앞에서 "명문사학을 부실대학으로 만든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며 별도의 집회도 했다.

이들은 다시 시청 앞에 모여 청주대 정상화를 위해 정치권과 지역 인사들의 관심·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비슷한 시각 청주대 총학생회는 학교에서 학생 총회를 열고 김 전 총장의 사법처리 촉구 결의문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비대위는 거리행진을 마친 뒤 오후 6시부터 대학 본관에서 김 전 총장 퇴진과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희망버스 문화제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교육부로부터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지정되자 학내 구성원들은 범비대위를 발족하고, 1년 넘게 김 전 총장의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퇴압력을 받은 김 전 총장은 같은 해 12월 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청석학원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교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 지난 10월 업무상 배임·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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