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출신의 열세 살 난 골프 신동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최근 미국에서 열린 ‘FCG(Future Champions Golf) 주니어월드시리즈 골프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손민찬군(13)이 주인공이다.
손군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우승, ‘통산 10승’을 달성하면서 ‘골프 신동’으로 떠올랐다.
손군은 6살 때 아버지(손종열·충북대병원 직원) 손을 잡고 연습장에 갔다가 처음 골프를 접했다. 클럽을 처음 잡아본 손군은 거짓말처럼 풀스윙으로 정타를 쳤다. 함께 있던 프로가 손군 아버지에게 천부적인 감각이 있다며 권유, 마침내 골프에 입문하게 됐다.
손군은 2011년 전국초등골프대회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서서히 두각을 나타냈다.
차근차근 실력을 쌓은 손군은 ‘더 큰 세계’에서 골프와 학업을 병행하려고 지난해 6월 미국행에 올라 지금은 캘리포니아의 코너스톤 크리스천 스쿨로 진학했다.
손군은 올해 미국에서 열린 제65회 주니어 챔피언십과 ‘Ogio classic’, ‘Mountain meadows 챔피언십’, 최근 월드시리즈까지 우승하며 독주하고 있다.
손군은 LPGA 정상에 선 프로골퍼 박인비를 가르친 백종석 감독의 눈에 띄어 현재 함께 생활하며 지도를 받고 있다.
세계 골프계가 손군을 주목하고 있지만 지원이 전무한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주니어와 시니어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우리나라 선수들은 많은 돈을 들여 골프교육을 받고 있다. 국외 유수 기업들이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선수를 육성하는 것과는 사뭇 다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맞춤형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