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이 오는 2018년까지 총 사업비 2640억원(공공 1239억원, 민자 1401억원)을 들여 추진할 예정인 레인보우 힐링타운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이 힐링타운의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용역 중인 삼안 컨소시엄은 5일 마지막 용역 결과 보고회를 열어 복합 문화예술·과일나라 테마공원·웰니스 단지·골프장·휴양숙박·상가·와인터널 등 7개의 테마 지구로 '레인보우 힐링 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군에 제출했다.
복합 문화예술 지구에는 복합 문화예술회관과 광장이 들어서고, 과일나라 테마공원 지구에는 과일 체험장과 전시·교육·휴양시설을, 휴양숙박 지구에는 콘도미니엄(207실)을 각각 건립한다는 방안이다.
또 상업 지구를 로컬 푸드 판매·체험장 등으로 꾸미고, 골프장을 18홀 규모로 짓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한 웰니스 단지에는 산촌문화와 산림생태·레저 체험 시설 건립을 제안했다.
이 컨소시엄은 레인보우 힐링타운의 지구별 관리·운영방안도 제시했다.
전시·홍보 시설은 군이 직접 운영하고, 전문 인력이 필요한 프로그램과 판매 시설 등은 민간위탁 운영 방식을 권했다.
관광객 편의 제공과 시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한 장의 티켓으로 힐링타운의 시설을 이용하는 '레인보우 패스(PASS)' 발행과 힐링타운 조성 뒤 시설 관리·운영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조직(레인보우 힐링타운 사업소) 신설도 주문했다.
이 사업은 2003년 행정자치부의 소도읍 육성사업에 따라 '늘머니 과일랜드 조성 사업'으로 추진해 왔으나 민자 유치에 거듭 실패하면서 미뤄져 왔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취임 뒤 기획감사실 안에 시설·행정직 공무원 3명(시설2, 행정1)으로 짜인 '힐링타운 TF팀'을 신설해 이 사업을 재추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일본 후쿠시마와 야마나시 현의 관광산업 현장을 직접 견학한 뒤 이를 토대로 개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선(先) 민자 유치 후(後) 공공개발' 방식을 '선(先) 공공개발 후(後) 민자유치'로 전환해 자금을 끌어모으겠다는 생각이다.
군은 주민과 전문가·군의원 등을 대상으로 이번 마지막 용역 결과에 관한 의견을 들은 뒤 충북도에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용역을 맡은 삼안 컨소시엄은 레인보우 힐링타운을 완성하면 생산유발 효과 3190억원, 소득유발 효과 803억원, 고용유발 효과 3089명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