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조사 120명 참가… 생태계 교란하는 큰입배스·불루길 등 낚아

제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상임회장 박종철)는 의림지 수생태계 교란 외래어종 낚시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31일 생물종다양성 회복을 위해 열린 이날 낚시대회에는 아마추어 조사 120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의림지에는 지역 수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 육식어종이 다수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큰입배스는 물고기를 먹는 어식어로 의림지 일대에서 왕성한 번식활동을 하고 있다. 잡식성으로 알까지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토종어류의 서식 환경을 파괴하는 블루길도 골칫거리다.

이들 어종은 1973~1975년 북아메리카에서 국가정책으로 수입된 것들로 오염에 강하고 번식력이 좋으며, 고단백질 식품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대와 달리 식용 물고기로 성공하지 못한 채 방치된 상태다.

이날 행사는 배스낚시대회 외에도 배스로 요리된 배스튀김, 배스버터구이, 배스숯불구이 등이 시식회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날 행사에는 외국인 조사도 참가해 관심을 끌었다. 탄자니아 출신으로 세명대에 재학 중인 바라카 다우디 시자 씨는 낚시대회에서 특별상에 행운상까지 받아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이날 등록된 118명의 참가자 가운데 금상(상금 20만 원)의 주인공은 배스 14마리를 잡은 송남진 씨에게 돌아갔다. 이어 황근호 씨가 은상과 함께 상금 15만 원을 받았다. 동상은 이주연, 맹균오 씨가 차지했고 장려상은 이만수, 김광성 씨 등이 수상했다. 이날 낚시에 올라온 생태계교란 생물종은 배스와 블루길, 붉은귀 거북 등 3종이었으며, 김광성 씨가 잡은 배스는 30cm로 최대어로 기록되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