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규 제천시장의 수사의뢰로 졸지에 '피의자'가 된 제천시의원이 1인 피켓 시위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꽃임 의원은 29일 제천시청 정문에서 '독선행정, 측근 챙기기 제천시장은 중단하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김 의원은 "하수시설 위탁사 선정에 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이 시장은 묵묵무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제천시정을 바로 잡을 때까지 1인 시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같은 내용의 글을 새긴 검은 색 점퍼를 착용하고 이날 오전 제천시장기 그라운드 골프대회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제천시청과 행사장 등 다중 집합 장소를 골라 1인 피켓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 의원 등 시의원들은 지난달부터 시의 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대행 업체 선정을 둘러싼 이런저런 의혹을 제기해 왔다. 시가 선정한 관리대행업체에 이 시장의 측근이 취업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러나 시는 "정당한 자치권 행사이며 위법 사실이 없다"면서 공무원 5명과 이 시장과 같은 당인 새정치민주연합 최상귀 의원 등 시의원 2명을 수사의뢰했다.
이 시장의 여야를 막론한 '공격'에 격앙된 시의회는 의원총회를 거쳐 21~23일로 예정했던 제233회 임시회를 열지 않는 등 시 집행부와 시의회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