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원 시인 ‘박두진 문학상’ 젊은 시인상 수상

‘혜산 박두진 문학상’ 제1회 젊은 시인상에 청주출신 박순원 광주대 교수가 받았다. 박 교수는 ‘밝은 달은 우리가슴 일편단심’ 등 5편의 작품으로 이번 상을 받았다.

‘혜산 박두진 문학상’은 혜산의 고결한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사)한국문인협회 안성지부와 혜산 박두진문학제운영위원회가 주관해 2006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올해 처음 젊은 시인상을 추가했다.

심사위원들이 지난해 8월부터 1년 동안 전국에서 발표된 시 가운데 수상자를 가렸다. 심사위원회는 “유머와 풍자 혹은 새로운 자각의 언어로 읽는 이들의 지적, 정서적 동의를 구해간다”며 “슬픔과 웃음이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통합하는 박순원의 시는 우리 시단에서 비슷한 경우가 거의 없는 남다른 개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시집으로 ‘주먹이 운다’와 ‘그런데 그런데’가 있다.

그는 2005년 서정시학으로 뒤늦게 등단했다. “청주의 젊은 시인들과 함께 어울려 공부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됐다. 이름을 말하면 너무 많아 다 쓰지는 못하겠다. 아마 누구를 얘기하는지 다들 알 것이다.”

그의 가족은 여전히 오창에 살고 있다. 그는 충북대, 서원대, 청주대에서 강의를 하다가 2013년 광주대 교양교육원 교수로 자리를 옮겼다. 주말마다 청주에 올라온다. “내년쯤 시집을 낼 준비를 하고 있다. 앞으로 뚜벅뚜벅 열심히 시를 쓰겠다.”

이번 시상식은 23일 열리며, 젊은 시인상 상금은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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