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건국대학교 글로컬캠퍼스 교수들이 현 대학 집행부의 퇴진 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교수협의회가 대학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현 대학 집행부의 사과와 동반 퇴진 여론이 매우 높게 나왔기 때문이다.
19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학 교수협의회는 최근 자체적으로 교육부 구조개혁평가와 현 혼란 사태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8일간 진행했으며, 글로컬캠퍼스 내 전체 교협회원 154명 중 10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응답률은 67.5%로 3분의 2가 넘었다.
설문 결과 이 대학 교수 80~90%는 구조개혁평가 준비와 진행과정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현 집행부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답했다.
부정적 평가가 가장 높았던 항목으로는 ▲평가에 대해 교수들에게 설명회나 공청회를 가져야 한다(91.35%) ▲학교사태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91.3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구조평가 관련 학교 측의 1·2차 보고서는 교수와 학생에게도 공개해야 한다는 답변이 94.23%를 차지했다.
D+ 등급을 받은 이유에 대해 교수들은 집행부의 '안일한 대응'(81.73%)을 먼저 꼽았다.
평가 이후 현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90.38%가 집행부와 함께 총장도 책임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서는 현 글로컬캠퍼스 집행부가 당장 전원 사퇴하고, 즉시 새 집행부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80.77%)이 가장 많았다.
현 집행부에 의한 내년도 특성화 등 구조조정 추진에도 절대 반대(82.69%)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교수협의회는 19일 열리는 교협 대의원 회의에서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논의한 뒤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관계자는 "대학 집행부는 대학구조개혁평가 낙제점, 학장의 학교 비하발언 등에 따른 학교 구성원의 개선 목소리를 무시하고 있다"며 "개교 이래 최악의 사태에 대해 앞으로 누군가는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지잡대' 발언 교수는 아직 보직을 유지하고 있고, 몇몇 교수와 동문이 내 건 집행부 비난 현수막은 곧바로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5 교육부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강원대 등은 총장을 포함한 집행부가 책임을 지고 동반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