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79명 차이 올해 2201명 좁혀 증평 아파트 분양 계속

2003년 8월 30일 충북 괴산군에서 분리·독립한 증평군이 괴산군과의 주민등록 인구 격차를 빠른 속도로 좁히면서 양군 인구수가 역전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기준 괴산군은 3만7915명, 증평군은 3만6536명으로 양군의 인구 격차는 1379명이다.

지난해 12월 3580명(괴산군 3만8351명, 증평군 3만4771명)에서 올해 들어 9개월 새 2201명이나 줄었다.

올해 들어 증평군은 충북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인구 증가율이 가장 높은 반면에 괴산군은 감소율이 가장 높아 대조를 보인다.

증평군은 9개월 새 1775명이 늘어 지난해 12월보다 5.10% 증가해 도내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지만, 괴산군은 같은 기간 -1.14%(436명)로 가장 많이 줄었다.

이 사이 괴산군은 지난 7월(3만7979명) 3만8000명선이 무너졌지만, 증평군은 2월(3만5071명)에 3만5000명선을, 7월(3만6248명)에는 3만6000명선을 넘어서 3만7000명선을 향해 다가서고 있다.

양군의 인구 격차 감소는 증평군이 괴산군에서 분리된 해인 2003년 12월과 비교하면 더욱 뚜렷하다.

당시 괴산군은 4만722명, 증평군은 3만1519명이었다. 11년 9개월 만에 양군의 인구 격차는 9203명이 줄었다.

괴산군과 증평군은 앞으로 양군의 인구 격차가 얼마나 감소하고 언제 역전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괴산군은 올 1월 괴산읍 동부리 712-8 일대에 156채 규모의 일반분양아파트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고, 2월에는 괴산읍 동부리 58-19 일대 군유지를 매각하는 등 2018년까지 공동주택 1000가구 건립 계획을 세웠지만 괴산읍 인구는 줄고 있다.

괴산읍은 2013년 10월 1만68명으로 10년 만에 1만명선을 회복하고 지난해 12월에는 1만155명까지 늘었으나, 올해는 내림세로 반전되면서 6월(9995명)에 1만명선이 무너지고 지난달에는 9900명선 아래로 떨어졌다.

2009년 3월 중원대가 개교하고 2011년 11월 육군학생군사학교가 이전하면서 6년 연속 상승세를 탄 괴산읍 인구는 이후 인구 증가 요인이 추가로 발생하지 않으면서 내림세를 걷고 있다.

괴산군은 19일 부군수실에서 읍·면장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읍·면별 인구 증감 현황 분석과 인구 증가 대책 보고회를 열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반면에 증평군은 여유가 있다.

지난 5월 말 지역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대성베르힐아파트(989채) 입주가 시작되면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내년 초 송산지구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대아파트(640채) 입주를 시작으로 나머지 공동주택용지에도 건축이 잇따르면 인구 증가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증평군은 보고 있다.

증평군은 증평2지방산업단지 착공 외에 이렇다할 개발 요인이 없지만 2013년 12월 증평~청주 자동차전용도로 개통으로 자동차 출·퇴근 시간이 줄어들면서 청주권 인구 유입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평군은 이런 추세라면 빠르면 내년에, 늦어도 2017년에는 괴산군 인구수를 추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평지역 민간사회단체인 증평발전포럼 관계자는 "증평군이 인구를 늘리기 위해선 산업단지 유치보다 지리적 위치를 최대한 살려 청주권 등 인근 지역 주민을 유입하기 위한 정주 여건 조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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