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계절을 맞이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가 충북 영동군에서 열린다.

14일 군에 따르면 국내 최대 국악잔치인 '제48회 난계국악축제'가 15일부터 18일까지 국악의 고장인 군에서 '난계 박연 세종대왕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 축제는 영동군 심천면 출신으로 우리나라 3대 악성으로 추앙받는 난계(蘭溪) 박연(朴堧·1378~1458)을 기리는 행사다.

군은 2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표적 공연예술축제'로 뽑히는 등 명품 축제로 자리매김한 이 축제와 함께 영동의 특산품인 포도와 와인을 알리기 위한 '제6회 대한민국와인축제'를 '101가지 와인 향을 느끼다'라는 주제로 함께 개최한다.

축제 기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영동전통시장 앞 도로 360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해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2곳의 간이 무대를 만들어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각종 공연을 펼친다.

이 간이 무대에서 퓨전국악·풍물놀이·버블&매직쇼 등을 공연해 관광객과 주민의 발걸음을 영동 전통시장으로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축제 첫날(15일) 오전 10시 영동역~영동 제1교 구간에서 어가행렬을 재현하고, 오후 6시 영동천 둔치에서 인기 가수와 국내 유일의 군립 국악단인 난계국악단의 공연으로 꾸민 개막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 국악그룹 '미지'와 배일호·박수진·EXID 등이 출연해 축하 공연을 한다.

둘째 날(16일) 오후 4시 영동천 특설무대에서 통일예술단 초청공연이 있고,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국악그룹 '야단법석'과 한혜진·박진도·지원이·박정식 등 인기 가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 지역에 둥지를 틀고 있는 극단 도화원(대표 박한열)은 난계 박연의 생애와 국악 세계를 소재로 창작한 연극 '연악(堧樂)'을 셋째 날(17일) 오후 4시 영동천 특설무대에 올린다.

마지막 날(18일) 국민가수 인순이가 출연해 감동의 폐막무대를 선보인다.

군은 축제 기간 국악기 전시·판매·제작과 연주 체험·국악 스탬프 미션 등 20여 가지의 국악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감고을 배 전국 테니스 동호인 대회'·'난계 크로스컨트리 챔피언십' 등 전국 단위 체육대회도 개최한다.

박세복 군수는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악을 가까이서 체험하고, 토종 와인 향을 맡으며 가을을 즐기는 축제를 마련했다"며 "축제 기간 행사장 주변을 '차 없는 거리'로 꾸며 지역 상권에도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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