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에서 처음으로 LG의 이름을 딴 도로명주소 ‘엘지로’(본보 2015년 1월 30일 1면 보도)가 곧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투자유치의 촉진을 위해 ‘하이닉스로’ 등 기업명을 딴 도로명 주소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청주시에 따르면 흥덕구 외북동에서 옥산면 남촌리 구간 총 길이 4.4㎞ 도로 폭 20m 구간의 설정·변경 및 도로부여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다음달 2일까지 접수하고 있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이 마감되면 30일 내에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시하게 된다.
이 도로는 청주산업단지내 LG화학 청주공장과 매그나칩반도체 삼거리에서 오창과학산업단지내 LG화학 오창공장 입구로 연결된다.
별다른 사정이 없는 한 도로명 명명이 확실시되는 ‘엘지로’는 청주산업단지와 오창과학산업단지를 잇는 새 도로인데다 LG 계열사인 LG화학, LG생활건강, LG전자, LG이노텍, LG하우시스, LG생명과학 등이 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자리잡고 있다.
LG그룹 관계사들은 ‘엘지로’ 명명이 직원들의 사기증진 및 사회공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환영하는 입장이다.
특히 ‘엘지로’의 명명에 따라 ‘하이닉스로’ 등 지역경제에서 이정표를 세울만한 기업들의 이름을 딴 도로명주소가 잇따라 생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5조5000억원이라는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SK하이닉스 주변도로를 ‘하이닉스로’ 또는 ‘SK하이닉스로’로 이름 짓는 방안도 검토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의 투자에 따라 구도로를 폐쇄하고 새 도로를 만들 경우 기업명 도로 명명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보은군이 장안면 우진플라임사 인근 도로명 주소를 ‘우진플라임로’로 명명한 적이 있어 청주지역 이외 지역에서도 신규도로 건설 때 기업명 도로명 붐이 일 것으로 보인다.
최상천 청주상공회의소 부장은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는 기업들의 자긍심과 대표성을 위해서도 기업이름을 넣은 도로명 주소를 쓰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