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오늘
충북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해
지역 의견 수렴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충북 의견을 듣겠다는 위원회가
설명회를 대전에서 열면서 방청석은 텅 비었습니다.
과연 충북 의견을 제대로 수렴할 지 의문입니다.
김택수 기잡니다.
<장소 cg> 충북 선거구 획정안 마련을 위한 의견수렴, 17일 대전 국보평생교육원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내년 총선 충북 선거구 획정에 대한
지역 의견을 듣겠다며 마련한 설명회.
의견을 진술할 전문가 7명이 앉은 무대만 꽉 찼을 뿐
방청석은 텅 비었습니다.
남부3군 선거구 사수에 나선 충북의 최대 현안임에도
취재진과 관계 공무원 10여 명 외에
자리를 찾은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소제목> 충북 선거구 의견 수렴을 대전에서 왜?
이유는 위원회가 충북 선거구 의견 수렴을 하는 장소를
충북이 아닌 대전으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위원회 일정이 빠듯하다는 이유로
충청권 의견 수렴을 모두 대전에서 진행한 겁니다.
보여주기식, 여기에
말 그대로 그들만의 의견수렴이 진행되면서
의견을 제시하기 위해 나온 패널들의 입에선
쓴소리부터 터져 나옵니다.
<인터뷰>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
"충청도를 묶어서 도매급으로 넘기는 행태다. 심각하다.
위원들이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인터뷰> 안형기,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충북 선거구를 대전에서 이야기해야 하는 것 자체가 서운하다."
이런 가운데 무대에선
스피커가 계속적으로 혼선되면서
의견 진술이 중간 중간 끊기는 상황이 반복되는 등
시종일관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됐습니다.
<현장음> 5~7초
이날 충북 선거구 획정에 대해
참석자 대부분은 인구만을 중시한 획일적인 선거구 획정이 아닌
농어촌 선거구의 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한 특례 제도와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위원회 차원의 질문 또는
의견 제시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지역의 의견을 듣고
선거구를 획정하겠다는 선거구위원회.
과연 진정성을 갖고 들을 준비는 된 것인지
다음달 13일 발표하는 선거구 획정안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hcn뉴스 김택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