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의원들이 발의한 톡톡 튀는 이색 조례 제정안들이 눈길을 끈다.

10일 청주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오는 14일 개회하는 제12회 임시회에서 최충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조례안' 등 34건의 조례 제·개정안을 심사한다.

건전한 음주문화 환경조성 조례는 음주로 초래될 수 있는 폐해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음주 청정지역 지정과 음주 문제자 재활지원 대책 등이 조례안의 골자다.

도시공원과 어린이놀이터, 시내버스 정류장 등 공공장소를 음주 청정지역으로 지정해 음주 행위 자제를 권고·계도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김태수 의원은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여론조사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여론조사 질문지에 편향적인 문장이나 어휘 사용을 금지하고 의도적인 응답 유도, 여론조사 대상자 의사 왜곡 금지도 명문화했다.

특히 청주시장이 직접 질문을 녹음해 여론조사를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여론조사 결과는 청주시민신문 등에 공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시장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비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의원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청주 지역 대학생의 학자금 대출이자를 시가 지원하는 '대학생 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도 대표 발의해 상정했다.

이유자 의원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의 배지 한글화 사업 통일안에 따라 '의원 배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의회기와 의원 배지 내 한자 '議'를 한글 '의회'로 바꾸고 기존 예서체로 쓰인 '청주시의회'를 청주의 특성에 맞는 직지체로 바꾸는 게 개정안의 골자다.

남연심 의원은 시의 특수시책사업인 '1인1책 펴내기'의 재정적 지원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1인1책 펴내기 운동 지원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2016년 1억4160만원을 시작으로 연차적으로 이 사업비를 증액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육미선 의원은 여성발전기본법이 양성평등기본법으로 개정됨에 따라 기존 '여성발전기본조례'을 양성평등 기본조례로 바꾸고 양성평등위원회의 심의·조정 기능을 강화하는 내용의 조례 전부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조례 제·개정안과 함께 올해 본예산에서 3.6%를 증액한 665억여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함께 심의한다.

21일 제2차 본회의에서 이승훈 청주시장 등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을 한 뒤 22일 폐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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