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가 추진하는 문장대온천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가 충북 괴산에서 열린다. 도민, 시민단체, 정치권 등 각계각층이 참여할 예정이다.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는 28일 오후 2시30분 괴산군 청천면 환경문화전시장에서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장대온천 개발저지 궐기대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대회는 염규영 청천대책위 사무국장의 사회로 구호제창, 개회선언, 경과보고, 대회사·투쟁사 발표, 결의문 낭독 등으로 진행된다.

대책위는 결의문을 통해 문장대 온천개발 사업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동의하지 말 것을 정부와 환경부에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문장대온천 개발사업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백지화를 요구할 방침이다.

이날 충북범도민대책위원회도 공식 출범한다. 대책위 준비위원회는 지난 23일 회의를 열고 대책위를 공식 결성했다.

대책위를 이끌 운영위원장은 이두영 충북경제사회연구원장이 맡았다. 실질적인 업무를 수행할 분과위원회는 기획·조직·홍보·협력·재정 등 5개 위원회로 구성됐다.

대책위는 앞으로 괴산·충주·청주 대책위 등과 함께 온천 개발저지를 위한 실력행사에 들어간다.

현재 이들은 상주시의 지주조합이 대구지방환경청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본안에 대한 재조사를 환경부에 요청한 상태다.

온천이 개발되면 오·폐수가 유입되는 충북 괴산군 신월천에 대한 수질이 평가 절하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5일 대구지방환경청과 경북 상주시를 항의 방문해 문장대온천 개발반대 건의문도 전달했다.

건의문을 통해 문장대온천 개발은 한강수계 국민을 불행에 빠뜨리고, 건강한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했다.

대법원이 2003년과 2009년 두 차례나 문장대온천 개발 취소 판결을 내렸음에도 다시 추진하는 것은 법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장대온천이 개발되면 하루 2200t의 오수가 신월천으로 유입된다고 주장했다. 신월천과 연결된 달천을 식수로 하는 괴산·충주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는다는 것이다.

괴산의 청정 이미지 훼손으로 농·특산물 판매에서부터 관광산업에 이르기까지 부정적인 효과를 미친다고 역설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충북 도민의 역량을 결집해 문장대온천 개발 사업을 저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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