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18년 답보 청주 밀레니엄타운 유치 추진

첫 개발 계획수립 후 18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던 청주 밀레니엄타운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체 개발면적의 절반이 넘는 공익시설 개발은 국비 확보가 관건인데 실내 빙상장 유치 성공 등으로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밀레니엄타운은 도민을 위한 문화·휴양·공원 기능과 청주국제공항 연계형 관광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밀레니엄타운 부지의 55%는 공익시설로, 나머지 45%는 수익시설로 개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공익시설에는 이시종 지사의 공약인 가족도시공원이 조성된다. 올 하반기 인허가 등을 완료한 뒤 내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비 지원 사업인 해양문화수산과학관과 청주시가 역점 추진하는 국제빙상 경기장도 들어선다.

수익시설은 청주공항으로 입국하는 관광객들을 겨냥해 병원과 비즈니스호텔, 면세점 등을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중 공익시설의 개발에 탄력이 붙고 있다. 공모를 통해 공익시설 내 건립할 실내 빙상장 유치에 성공했다.

도는 2017년까지 국비 50억원과 시·도비 각 50억원 등 총 150억원을 투입, 실내 빙상장을 세울 계획이다. 국제규격(61m×30m) 규모로 관중석은 300석 정도다.

해양수산문화과학관 건립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 5월부터 2개월 동안 실시한 연구에서 비용대비 편익률(B/C)이 1.06으로 조사됐다.

편익률이 최소 0.8 이상이 돼야 사업이 추진되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기술원은 또 과학관이 건립되면 관람객이 연간 8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해양수산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 사업으로 신청하기로 했다.

과학관은 공익시설 내 1만㎡ 부지에 들어서며 2024년 개관이 목표다. 총사업비는 1000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도는 국비 900억원을 유치하고, 나머지 100억원은 도비로 충당할 계획이다.

수익시설 개발을 위한 준비도 진행 중이다. 올해 말까지 토지의 용도 변경 등을 완료한 뒤 내년 초 민간자본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 상권과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쇼핑몰과 백화점 등은 유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도 관계자는 "오랜 기간 답보 상태였던 밀레니엄타운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모든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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