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이 평화와 인권을 상징하는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이곳에 2012년 5만5621명, 2013년 10만5569명, 2014년 12만 3878명이 찾아와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되새겼다.

올해 상반기에도 6만6932명이 찾아와 지난해 상반기 방문객 수 5만6000여 명보다 1000여 명이 늘었다.

또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충북도 국어교사 문학캠프(40명), 전국농민회의(50명), 국제 대학생 캠프(30명), 어린이 역사캠프(70명) 등이 예약돼 있다.

특히 다음 달 29일 '제13회 노근리 평화·인권 백일장대회'와 10월 23일 '제8회 노근리 평화상 시상식'이 이곳에서 열린다.

앞서 오는 25일에는 이 공원 위령탑에서 6·25전쟁 중 억울하게 숨진 민간인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합동 위령제가 열릴 예정이다.

노근리평화공원은 한국전쟁 초기인 1950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이 지역에서 미군의 무차별 폭격으로 희생한 피란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2011년 국비 191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이 공원에는 위령탑, 평화기념관(1500㎡), 교육관(2046㎡), 조각공원, 야외전시장 등이 들어서 있다.

1940∼1950년대 미군의 주력 전투기로 당시 피란민을 폭격한 전투기와 동종인 F-86 F기 등 군사 장비도 전시하고 있다.

노근리 사건의 희생자는 사망 150명, 행방불명 13명, 후유장해 63명 등으로 알려졌다. 사건 발생 54년이 지난 2004년 '노근리사건 특별법'이 제정됐다.

군 관계자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학생과 인권단체 등의 방문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며 "개관 4년 만에 방문객 35만 명을 돌파하는 등 노근리평화공원이 평화와 인권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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